연리지 사건 ㅡ 분업의 문제점 연리지 사건 ㅡ 분업의 문제점 犬毛 趙源善 밭을 일궈주고 고춧대를 세워준 건 개털. 모종 심고 붙들어 매고 김매는 건 솜털. 철저 분업. 그런데 이 무슨? 잘 크던 고추가 시들시들하기에 살펴보니 우와 고추줄기와 고춧대가 완전 연리지다. 솜털이 두 바퀴 세 바퀴씩 감아 꽁꽁 묶어놓아 .. 詩 (2016년) 2016.07.27
소환명령 소환명령 犬毛 趙源善 결혼 후 36년간 가장 긴 이별이 나 재직 시 아내가 제 친구들과 유럽여행 갔던 때 10일간이고. 제주 이주 후 아내의 서울나들이 4 - 5회로 3일, 4일, 5일 (나는 상경한 적 없다.) 뭐 이 정도였는데. 외손자 낳은 딸애 산후 뒷바라지한다고 15일 예정으로 아내가 상경한 지 5.. 詩 (2016년) 2016.04.02
간다 간다 犬毛 趙源善 솜털이 날아간다. 이 저녁 술 취한 내 입에 하이얀 갈치회 몇 점 물려놓고는 고양이 눈깔 한 번 치뜨고 낼 아침 저기 하늘 구름 속으로 날아갈 게다. 나는 또 꽃 알갱이를 헤아리겠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염병헐 가면서 웬 올무를 칠까? (1512) 詩 (2015년) 2015.12.31
가을 하나 가을 하나 犬毛 趙源善 또 가을 하나를 주웠다 십일월 팔일 ㅡ 산호혼식 서른다섯 해 같이 얼마나 더 살까? 참 예쁜 솜털 솜털! (1511) 詩 (2015년) 2015.11.25
대추씨 대추씨 犬毛 趙源善 난몽이아내는둥이를끌고아침산책길에동네돌담위대추를하나딴아내가아달다하며반쪽을입에 넣어준다맛은중요하지않다겨우살한점붙은씨를쪽쪽빨며난울컥눈물을삼켰다난정말행복한놈이다. (1510) 詩 (2015년) 2015.11.18
무서운 아내 무서운 아내 犬毛 趙源善 “왜 잠을 못 자요? 왜 체중이 준다고 고민해요? 왜 그렇게 살아요? 당장 죽고 사는 일 아니면 걱정을 마세요. 알았어요?” 배짱이 두둑한 건지 물정을 모르는 건지 해결사인 나만 미친다. (1509) 詩 (2015년)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