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춤 추는 법 똥춤 추는 법 견모 조원선 개똥을 약에 쓴다? 시골 동네에 흔하게 굴러다니는 게 개똥이니 다 주워가시라 개똥같은 사람 참 흔하다 개똥같은 법 참 답답하다 사람같은 사람 참 드물다 법이 개똥처럼 굴러다니는 세상 사람도 법도 길바닥위에서 발가벗고 춤추는 세상 더러운 똥춤이 부끄럽.. 詩 (2017년) 2017.12.31
괄세 괄세 견모 조원선 "안녕하세요!"라고아무나만나면인사한다.나보다어린사람에게도.난그저반갑다.서울에서의산책길과하나도다를게없다.이게뭘얻자는것도아니고그저만나는마음나눔아니더냐.웃긴다.짧은세상살면서제가뭘앞섰다고누구를따돌리느냐말이다.나서울살면서이웃의경상도전.. 詩 (2017년) 2017.12.31
구멍 구멍 견모 조원선 옆구리 작은 구멍이 자라나 가슴 큰 구멍이 되어 마음을 후벼 파내는 군요 세상 모든 바람이 다 이 구멍으로 몰려올 줄은 몰랐습니다 구멍은 내 곁에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바느질을 배워서 하늘에 뚫린 구멍을 구름으로라도 꿰매야겠습니다 올 한 해 참 춥습니다. (1712) 詩 (2017년) 2017.12.31
ㅡ 성탄을 축하하고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며 ㅡ ㅡ 성탄을 축하하고 해를 보내고 또 맞이하며 ㅡ 님을 내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17. 12. 23. 견모 조원선. 詩 (2017년) 2017.12.23
문 문 견모 조원선 마음의 문짝을 떼어낸다. 이제 문이 없으니까 문 안이나 문 밖이나 똑같다. 안에서 새면 밖에서도 새듯이 안에 보물이 있으면 밖에도 보물이 있다. 안팎이 없으니 당연하지. 내 마음 속에 돈이 엄청 많다. 옷을 벗는다. 텅 비었던 내 주머니가 돈으로 가득하다. 마음속의 돈.. 詩 (2017년) 2017.12.23
천남성 천남성 견모 조원선 불끈 솟아오르는 청춘이다 아름다움의 극치 아니더냐 남쪽 하늘의 별이 되려고 나는 이 사약을 마시련다 여인이 어찌 첫남성을 잊겠느뇨 정열의 불이 꺼지면 바로 죽음인것을 아 아! 들숲에 별똥이 떨어졌다. (1712) 詩 (2017년) 2017.12.23
그거 참 이상하다 그거 참 이상하다 견모 조원선 내가 왜 이럴까? 돌담에 나란히 매달린 하눌타리 조롱박이 사타구니에 축 늘어진 쇠불알로 보인다. 열 밤 더 새우면 육십 다섯이라 그런가? (171220) 詩 (2017년) 2017.12.23
시인의 사회 시인의 사회 견모 조원선 김시인 이시인 박시인 최시인 정시인 강시인 윤시인 장시인 임시인 한시인 오시인 서시인 신시인 권시인 황시인 송시인 전시인 홍시인 유시인 고시인 모두 훌륭한 시인님들이신데 나혼자서 뻘줌하니 개털이다. (1712) 詩 (2017년) 2017.12.23
도대체가 도대체가 견모 조원선 어물전구석한물가서상한꼴뚜기만도못한상병신쪼다돌대가리빈깡통참외껍데기반푼이멸치똥배꼽때쥐오줌개뼈다귀찌질이썩은호박담배꽁초파리똥벌새가슴시궁창닭대가리핫바지허수아비가안팎으로드나들며혼자깝죽대면서사기치고일저지르고똥통에빠지고매맞.. 詩 (2017년) 2017.12.23
생강 생강 견모 조원선 매콤달달한 입맛과 알싸한 향에 퐁당 빠져 홀짝홀짝 허우적거리고 있지? 모양새 울퉁불퉁 거칠고 흙 묻은 흉칙한 모습은 아마 상상도 안 할거야! 쭈그리고 앉아서 종일 그 껍질 까는 사람도 생각해 보렴. (1712) 詩 (2017년) 2017.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