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조심 일어서기
조심조심 일어서기견모 조원선제주와서 12년 살면서 우리는 2층 안방 가서 잠잔 적 단 한번도 없다. 늘 1층 넓은 거실에서 정원을 내다보며 카페트 위에 요깔고 이불덮고 둘이 함께 잔다.어젯밤 일 저지를 뻔 했다. 한밤중에 오줌 마려워 깼는데 일어서자마자 금방 비틀하면서 앞으로 쿵 넘어졌다. 천만다행. 조금만 오른쪽으로 쓰러졌으면 솜털을 덮쳤을 터. 큰 실수. 항상 잠에서 깨어 일어설 때는 앉아서 잠시 안정을 취한 후 조심조심 움직여야한다는 안전수칙을 무시한 행동. 아침에 솜털에게 얘기했다가 짓 깨졌다. 바지입을 때도 반드시 앉아서 입으라는 솜털의 엄한 명령이다.칠십 두살ㅡ 아! 서럽다.(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