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사이 하늘과 땅 사이犬毛 趙源善하늘은 밤낮없이 모든 걸 다 내려다본다하늘에 눈이 있다하늘 무섭다땅도 밤낮없이 모든 걸 다 치올려본다땅에 눈이 있다땅 무섭다거기 발가벗고 쪼그린 게 너다(181216) 詩 (2018년) 2018.12.19
비타령 비타령견모 조원선밤새도록낮새도록추적추적부슬부슬책볼까갓쓸까장구칠까전화걸까꽹가리두들길까왕대포실컷쏠까땅솟으면하늘무너질까하늘무너지면땅솟을까(181211) 詩 (2018년) 2018.12.19
기도 기도견모 조원선새벽에 눈 뜨는 순간 내가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있음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신께 기도한다.그리하여천년같은 하루속에서 실컷 나를 사랑하고 실컷 원수를 사랑한다.밤에 눈 감는 순간 내가 영원히 이 잠의 꿈속을 헤어나지 못한다해도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다시 또 .. 詩 (2018년) 2018.12.19
코끼리코 코끼리코견모 조원선"야!"를 코끼리코 10바퀴 좌로 확 잡아돌리니까 삽시간에 "여!"가 되더라"나"를 코끼리코 1000바퀴 좌로 돌려보시라돌다 죽을 지언정 결코 "너"가 되지는 않을 테니(181120) 詩 (2018년) 2018.11.24
팔자 팔자견모 조원선아무도 모른다대학에서 연극을 한다군대에서 하사로 차출된다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친다그녀와 결혼한다그녀가 연극하는 걸 반대한다부모님이 돌아가신다애들 둘 잘 키운다평범하고 무난하게 명퇴한다돌발성난청 얻어맞는다제주 한달살기 쉬러왔다가 땅 산다애들 시.. 詩 (2018년) 2018.11.24
청승이냐주책이냐노망이냐 청승이냐주책이냐노망이냐견모 조원선02시59분에깨어오줌누고속쓰림약먹고전화기드려다보며좋아요누르다가03시53분에텔레비전켠다.코고는마누라깨실까봐소리죽이고이리저리채널만뿅뿅돌린다.한정판매빤쓰와브라자세트가69,900원이란다.요즘같이삭막하고답답한세상에뭐볼꺼리가있.. 詩 (2018년) 2018.11.24
거울 거울 견모 조원선못생긴어느왕비를홀려먹던마법의거울이내집화장실을접수했나보다 얼마전부터진실을사실그대로바로비춰보여주지않는다잘생긴나를어디다가둬놓고날이갈수록점점웬쭈그렁방탱이못생긴영감놈을자꾸만삐뚜로보여주느냐말이다오늘나는화장실거울을신문지로도배해.. 詩 (2018년) 2018.11.24
한 성질 죽이기 한 성질 죽이기견모 조원선누구나 다 나를 보면 첫인상이 털털하고 사람좋게 생겼다고. 하지만 아내 왈 천만의 말씀이란다. 일단 한번 뒤집어지면 아무도 못말리는 아주 더러운 똥성질이라는 것. 맞다. 솔직히 인정. 늘 그렇다. 열번 잘 쌓아놓고 한번에 허물어트린다. 나이들어서 이 무슨.. 詩 (2018년)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