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2826

눈치농사

눈치농사견모 조원선아침산책하다가 고추와 오이 모종 심은 걸 봤다. 저녁에 비 온다는 예보. 오후에 부지런히 밭을 뒤집었다. 열삽 뜨고 허리 펴기. 진땀. 뒤집기 전에 비료 뿌리고, 죽을 똥 싸며 뒤집은 다음 또 비료를 뿌렸다. 우와! 딱 마치니까 비가 오더라. 흉내 내는 농사 힘들다. 다음 오일장에 가서 모종을 사다가 심을 거다. 큭ㅡ.(25.04.27)

신발수리

신발수리견모 조원선살다 보면 별의별 짓을 다 한다ㅡ 제주섬에 와서. 외출이 잦지 않아 구두 신을 경우가 드물다. 아내의 쎄무부츠와 가죽샌들의 굽 뒷부분과 미끄러진다는 운동화바닥을 수리했다. 시내 수리센터는 맡기고 찾아오고 하는 것도 귀찮고 수리비가 옛날 구두값이라고. 아내가 인터넷으로 강력양면테프와 접착고무판을 구입. 플라스틱판은 집에서 내가 잘라 만들고. 암튼 옛날 청춘 때 구두뒷굽에 쇠징 박던 생각 하며 내방법으로 붙이고 못 박고 수리했다. 대충 신으면 되지 뭐.돈 떨어져ㅡ 신발 떨어져ㅡ 옛 노래다. 허허허.(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