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그녀 犬毛 趙源善 내 안의 그녀가 아침해로 솟는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바다에 젖었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에 파묻힌다 엄마다 그녀는 내 엄마다 그녀는 늘 나를 쓰다듬는다 그녀는 섬이다 그녀는 바다다 그녀는 하늘이다 그녀는 태양이다. (180119) 詩 (2018년) 2018.01.26
느낌 느낌 견모 조원선 군복무후전역하여부임한첫학교출근첫날내옆자리그녀와첫눈이마주치는순간난이여자다느끼고임자가있던없던바로돌진하여낚아채버렸다.38년지난지금탁월한선택이었고현재완전대박이다.감이중요하다.성공한다는확신을가지고밀어부치면된다. (1710) 詩 (2017년) 2017.11.06
여자 ㅡ 아내를 존경해야 한다 171015. 여자 ㅡ 아내를 존경해야 한다 171015. 솜털 서울간지 사흘 째. 첫 두끼가 밥해먹는 내 한계다. 세끼밥 먹는 게 지겹다. 아니 밥상 차리는 게 귀찮다. 아침 저녁으로 몽둥이 밥 주고 길고양이 밥주고. 낮에는 점심을 막걸리 한 통으로 때우고만다. 아내는 37년동안 삼시세끼 내밥을 어찌 먹였.. 솜털네 집 2017.11.06
백전백패 백전백패 견모 조원선 열 번 깨도 열한 번 잠들고 언제 어디서든 눕기만하면 바로 코고는 아내 부럽다 한 번 깨면 두 번 다시 잠 못 들고 낯가림 때문에 내집 아니면 꼴딱 밤 지새우는 나 그러니까 지는 거다. (1709) 詩 (2017년) 2017.09.24
못살겠다꾀꼬리 못살겠다꾀꼬리 견모 조원선 아내서울간네밤을내리술로때웠는데도저히더이상견딜수가없다남은하루가백년같다아미치겠다맞다이래서내가아내보다꼭한발앞서먼저죽어야한다.(170612) 詩 (2017년) 2017.06.24
잠시라도 좀 놓아주소 잠시라도 좀 놓아주소 견모 조원선 보이느니 다 그대 얼굴이요 들리느니 다 그대 목소리요 씹히느니 다 그대 입맛이요 따스하니 다 그대 품안이요 생각하니 다 그대 뿐이라오. (161111) 詩 (2016년) 2016.11.20
별똥별 별똥별 犬毛 趙源善 아내가 9시부터 서둘러 조른다. 별똥별 보러 가자고. 낭만 찾을 나이도 아니고 난 썩 내키지 않지만. 개활지를 찾아 섭지코지 해수욕장으로. 10시부터 백사장에 돗자리 깔고 누웠다. 11시가 지나도 유성우는 전혀 안 보인다. 젊은 친구들이 한 떼 몰려와 술 마시며 떠들.. 詩 (2016년) 2016.08.25
눈물 눈물 犬毛 趙源善 장모님 장례 치루고 나흘 째. 난 아내 눈치만 본다. 아침상을 받고 불쑥 아내가 ""이젠 울엄마 가셨으니 나한테 잘해. 당신을 일러바칠 데가 없어." 제가 불쑥 농(?)을 던져놓곤 나가버린다. 나는 다 알지. 아내의 마음. 그런데 울보 서방한테 그게 뭔 말? 눈물이 왈칵. 이크!.. 詩 (2016년) 2016.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