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승이냐주책이냐노망이냐 청승이냐주책이냐노망이냐견모 조원선02시59분에깨어오줌누고속쓰림약먹고전화기드려다보며좋아요누르다가03시53분에텔레비전켠다.코고는마누라깨실까봐소리죽이고이리저리채널만뿅뿅돌린다.한정판매빤쓰와브라자세트가69,900원이란다.요즘같이삭막하고답답한세상에뭐볼꺼리가있.. 詩 (2018년) 2018.11.24
백치 백치견모 조원선내가 나를 아직 모르는데 내가 너를 어찌 알겠느냐하늘도 구름도 해도 별도 달도바다도 바람도 바위도 파도도 산도 강도 숲도 풀도 꽃도 아무것도 아는 게 없다 그래.(1803) 詩 (2018년) 2018.04.14
너는누구냐 너는누구냐 견모 조원선 밤마다내잠의목을조르는잔인한손은형체가없어서꼬리를잡지못한다 혹시숨은주인이몽유하는나아닐까하여살펴보니내손은제자리에다소곳하다 나는숨이꼭막혀켁켁거리면서겨우달님에게물었는데절레절레고개저으며구름속으로숨는다 첫새벽에행여나하고도대.. 詩 (2018년) 2018.01.26
오리무중 오리무중 犬毛 趙源善 이 약도 싫고 저 약도 싫다 이 놈도 싫고 저 놈도 싫다 이 절도 싫고 저 절도 싫다 이 길도 싫고 저 길도 싫다 그냥 머릿속이 온통 하얗다 어쩌자는 거야? <1801> 詩 (2018년) 2018.01.26
산책 산책 견모 조원선 오늘은 개가 나를 끌고 간다 오색딱다구리가 내 가슴을 후빈다 밤새워 마신 술이 하늘에 쏟아졌다 숲은 언제나 이불이다 아낙들이 감귤의 목을 비튼다 댓잎은 또 노래한다. (1712) 詩 (2017년) 2017.12.05
거기 거기 견모 조원선 바로가도 거기 돌아가도 거기 기어가도 거기 뛰어가도 거기 날아가도 거기 이리가도 거기 저리가도 거기 빨리가도 거기 늦게가도 거기. (1711) 詩 (2017년) 2017.11.07
나 나 견모 조원선 나이값도못하고막걸리항아리에빠져허우적거리며마누라한테얹혀사는완전미치광이똥고집병쟁이바보쭉정이빈털털이귀머거리헛소리꾼주정뱅이팔불출이쪼다허당멍텅구리불쏘시개허수아비개털. (170502) 詩 (2017년) 2017.06.24
행운 키우기 행운 키우기 견모 조원선 언제인지 정확한 때는 기억 못 하지만 그늘막 옆에 토끼풀이 한 포기 자생하기에 다른 잡풀을 뽑고 살려 두었더니 조금씩 세를 불려서, 제초제를 뿌리면서도 영역을 확보해 주었다. 아 아! 이제는 토끼풀 작은 숲이다. 잎도 무성하고 꽃도 활짝 피우고. 나는 이렇.. 詩 (2017년)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