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214

고백과 치료

고백과 치료 견모 조원선 웃긴다. 나 범불안장애 초기증세로 한달째 약복용 중이야 ㅡ 이렇게 밝히고나면 불안감이 싹 사라진다. 비록 잠시지만. 십여년전 돌발성난청으로 한쪽청력을 많이 잃은 후부터 시작된 문제. 이명 늘 요란하고. 듣는 걸 아내에게 많이 의존하고. 소음에 지극히 민감해서 시끄러운 곳은 아예 피하고. 지하철이나 비행기타면 정신 못 차리고. 근래에는 잠 못자고 매사에 불안하기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된 상황. 초기증세입니다. 어쩌다 방치해서 심해지면 공황장애나 극단적선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지만, 서너달 마음 편히 잘 치료하시면 바로 나으실 겁니다라는 후배님(모교출신) 진단. 허허허. 그런데, 이런 염병헐! 나라꼴이 바로잡혀야 마음이 편하지. 끌끌끌. (24.10)

솜털네 집 2024.10.05

물받이 교체작업

물받이 교체작업 견모 조원선 2층데크 7평은 빗물받이는 내가 간이로 만들어 3년 쯤 됐는데 녹슬어 구멍이 났다. 빗물을 모아 허드렛물로 잘 쓰고있는 재활용장치다. 알아보니 수리견적 30만원. 내가 해보자하고 건재상에서 재료 40000원어치 사왔다. 며칠 이리저리 궁리. 이리재고 저리재고 몇번의 시행착오 후에 임시 설치해 보고 대략 윤곽 잡는데 어제 하루종일 걸렸다. 오늘아침. 완전 조립하려면 전동드라이버 사용하면서 힘을 줘야하는데 난간에 서는 불가능. 결국 엉성하지만 간이 받침대를 만들었고 위태위태하게 오르락내리락 나사박고 실리콘 바르고 고정설치 작업끝. 점심먹고 기구 정리하고 겉으로 드러난 거치대와 실리콘에 검정락카 칠하고. 받침대까지 철거하고 청소. 2시에 완전종료. 하루 반나절. 못할 일이다. 역시..

솜털네 집 2021.09.28

긴의자 수리

긴의자 수리 견모 조원선 긴의자 밑이 가라앉아서 앉기가 불편하다. 나는 수리비 10만원 요구했으나 아내가 제시한 5만원에 합의. 흑흑. 너무 무겁고 밖이 더워서 거실바닥에 깔판을 깔고 실내작업. 뒤집어서 덮개천 뜯어내고 살펴보니 2개의 세로대 사이로 고무줄망의 탄력이 떨어져 늘어져있다. 가로로 합판을 3등분하여 밀어넣어 맞추고 세로대를 3개 추가로 받쳐 늘어진부분을 밀어올렸다. 칫수재고 자르고 끼우고 맞추고 박고. 들락날락. 성공했다. 작업장이 시원(에어컨완비)해서 좋았다. 2시간만에 종료. 청소정리까지. 즉시 5만원 수령. 씻고 상쾌하게 왕대포 한 방. 좋다 ㅡ (210829)

솜털네 집 2021.08.29

주문택배

택배공부 견모 조원선 개털나라 택배유형 2종 1. 주문택배 ㅡ 딸과 아들에게 우리가 필요한 물품을 알려주면 주문해서 보내 옴 2. 자발택배 ㅡ 딸과 아들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보내 옴 주문택배는 이미 내용물을 아니까 별로. 자발택배는 포장을 뜯기 전부터 몹시 궁금. 엊그제 도착한 딸과 아들의 택배는 각각 주문택배. 아내가 요구한 모발에 관한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오늘 도착한 딸택배가 바로 자발택배다. 내 간식, 플라스틱용기, 끈, 포장용테프, 쿨토시, 케이블타이, 고무줄이다. 재밌다. 나는 자발택배가 흥미롭다.좋다. 허허허. (210821)

솜털네 집 2021.08.23

받는만큼 우리도 보낸다

받는만큼 우리도 보낸다 견모 조원선 보내는 택배. 낼 며느리남편놈 생일. 아내가 Jㅡ탕, Kㅡ찜, 카레, 샐러드와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한 보따리 보냈다. 사실 아내가 힘들었던 날인데. 내 기억에 딸애 제왕절개로 출산하고 연년생 아들애는 자연분만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여 결국 제왕절개했는데. 이놈 낳은 다음날 저녁에 축하차 병원에 들린 친구놈과 술을 잔뜩 마신 내가 입원실 아픈 아내의 침대 밑바닥에서 밤새 굴러다니며 코를 고는 바람에 간호사들이 배꼽을 잡았다는 사건. 허허허. 210810.

솜털네 집 2021.08.10

들개 ㅡ 유기견

들개 ㅡ 유기견 견모 조원선 요즘 너무 더워서 아침산책시간을 30분 정도로 줄였다. 오늘 중산간도로 건너편 통오름쪽 코스. 들개를 만났다. 종자있는 개다. 암놈. 몹시 말랐다. 갈비뼈가 드러나있다. 납죽엎드려 꼬리를 흔든다. 목줄에 엉킨 그물망이 목을 죄는 모양. 도구가 없어서 머리위로 잡아뽑는데도 잘 참는다. 겨우 빼냈다. 우리 둥이가 물을까봐 둥이를 묶었고 계속 500여미터를 따라온다. 큰길 앞에서 망설이더니 귤밭으로 사라졌다.길 건너편에서 아내가 한참을 기다린다. 내가 어서 가자고 재촉했다. 뻔하다. 집까지 따라오면 밥 주고 목욕시키고ㆍ ㆍㆍㆍㆍ뭐 이러면서 키우자고할 게 분명하다. 더 안 따라오니 다행. 사건이 커지면 여러가지 부수적인 문제가 생긴다. 안타깝지만 인연이 아닌 걸로. 오면서 계속 뒤돌..

솜털네 집 20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