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소환명령

犬毛 - 개털 2016. 4. 2. 14:08

소환명령

犬毛 趙源善

 

결혼 후 36년간 가장 긴 이별이 나 재직 시 아내가 제 친구들과 유럽여행 갔던 때 10일간이고.

제주 이주 후 아내의 서울나들이 4 - 5회로 3일, 4일, 5일 (나는 상경한 적 없다.) 뭐 이 정도였는데.

외손자 낳은 딸애 산후 뒷바라지한다고 15일 예정으로 아내가 상경한 지 5일 째.

하루 퍼 마시고 하루 자고를 두 번 반복하고 손들었다.

일하기도 싫고 뭘 챙겨먹기도 귀찮고 도저히 못 살겠다.

그냥 아내가 보고 싶다.

딱히 딸네 집에서 크게 할 일도 없고 불편하다기에 나 혼자 못 살겠다고 당장 소환명령을 내렸다. 냉정해야 한다. 나와 아내의 행복이 제일이다.

우리 인생이다. 무엇이 중요한 가를 다시 생각한다.

월요일 점심 때 제주 도착한단다. 7일로 줄었다.

아휴 ㅡ 두 밤만 자면 된다.

허허허.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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