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르크 성당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시市 성 마르크 성당 -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시市 犬毛 趙源善 햇살 오롯한 돌길 위에 나비 한 마리 갸우뚱 날개를 잰다 해 맑아서 눈물이 난다 너무 고와 숨이 넘어간다 그만 모자이크 문양 속으로 흐물흐물 녹아져간다. <1209> 詩 (2012년) 2012.09.11
모순 인간 모순 인간 犬毛 趙源善 만물의 영장이다 아니다 원수다 신의 축복이다 아니다 저주다 피라미드의 꼭짓점이다 아니다 밑바닥이다 진화의 고등동물이다 아니다 하등동물이다 진리의 창조자다 아니다 파괴자다 행동이 사회적이다 아니다 개인적이다 본성이 선하다 아니다 악하다 삶이 행.. 詩 (2012년) 2012.09.11
왕따 왕따 犬毛 趙源善 귀하는 외눈왕국에서 왕따고요 귀하는 외귀왕국에서도 왕따고요 귀하는 외손왕국에서도 또 왕따고요 귀하는 외젖왕국에서도 물론 왕따고요 귀하는 외발왕국에서도 당연히 왕따지요 귀하는 외통수 행성에서 영원한 왕따에요. <1209> 詩 (2012년) 2012.09.11
딸깍발이 딸깍발이 犬毛 趙源善 눈알을 새하얗게 뒤집어 뜨고 입술 오지게 깨물며 이 앙앙 다물고 손바닥 홀라당 뒤집는 다박다박 게다짝 요망한 새끼귀신아 죽은 네 애비귀신도 통곡한다. <1208> 詩 (2012년) 2012.08.29
인생 인생 犬毛 趙源善 귀가 얇으면 소문에 밟히고 눈이 어두우면 칼에 찔리고 입이 가벼우면 말에 깔리고 웃음이 헤프면 정에 치이고 손이 재빠르면 매에 터지고 배가 빵빵하면 뒤가 구리고 몸이 망가지면 삶이 끝이다. <1208> 詩 (2012년) 2012.08.29
시사상식 시험문제 주관식 시사상식 시험문제 주관식 犬毛 趙源善 28. 다음을 가장 무서운 바람부터 순서대로 나열하고,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시오.(10점) 비바람(雨) 돈바람(財) 봄바람(春) 신바람(神) 늦바람(老) 춤바람(舞) 헛바람(虛) 큰바람(太) <1208> 詩 (2012년) 2012.08.29
마주보기 마주보기 犬毛 趙源善 들러붙었다가엇갈리며헤어지면영원한이별이지만 저만큼떨어져똑같이마주보면끝이없는평행선이다 오래도록아주긴사랑을하려면철로위를걸어야한다. <1208> 詩 (2012년) 2012.08.25
묻지마 왕국 묻지마 왕국 犬毛 趙源善 묻지마 교육 묻지마 연수 묻지마 투기 묻지마 관광 묻지마 왕따 묻지마 자살 묻지마 출마 묻지마 공약 묻지마 정치 묻지마 직업 묻지마 나이 묻지마 음주 묻지마 범죄 묻지마 살인. <1208> 詩 (2012년) 2012.08.25
홀로 라면을 끓여 먹는 이유 홀로 라면을 끓여 먹는 이유 犬毛 趙源善 불쑥 서러워지는 때가 있다 곁에 아무도 남아주지 않은 시간 엄청나게 캄캄한 밤 어떻게 이럴 수 있나하는 원망을 펄펄 끓여 지나온 발걸음을 되짚어 젓가락질하면 상해서 구린내 나는 그림자들이 녹아난 벌건 핏국 구더기처럼 꼬물거리는 면발 .. 詩 (2012년) 2012.08.25
험난한 세상 살아남기 작전 험난한 세상 살아남기 작전 犬毛 趙源善 1. 가능한 한 외출을 안 한다. 2.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있다. 3. 가스총을 목에 걸고 다닌다. 4. 사계절 내내 외투를 착용한다. 5. 색안경으로 시선을 가린다. 6. 항상 삼십육계 준비를 한다. <1208> 詩 (2012년) 201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