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희망 견모 조원선 어젯밤 외계인끼리 나누는 암호 문자를 낚아채서 수신하여 해독했다 지구별이 미개한 인간들의 무지로 인해 내구기간이 훨씬 앞당겨져 자폭증세를 보이므로 인종정리에 들어간다고 오묘하고 경이롭고 잔혹하고 냉정하고 끔찍한 어마어마한 자연의 징벌적 대재앙이 계.. 詩 (2018년) 2018.09.22
솟아라 솟아라 犬毛 趙源善 솟아라 솟아라 더 솟아라 막 솟아라 쑥쑥 솟아라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솟아라 심장에서부터 정수리를 통해 하늘로 솟아라 태양을 꿰뚫고 우주를 가로질러 끝없이 솟아라. (160518) 詩 (2016년) 2016.05.28
의자 의자 犬毛 趙源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서 항상 말없이 기다려주지 누구의 엉덩이라도 반겨 준다네 자네가 임자일세 언제라도 마다 않으니 털퍼덕 어서 오시게! <1503> 詩 (2015년) 2015.03.17
60억분의 1 60억분의 1 犬毛 趙源善 잠시 잊었던 것 다시 기억하시라 60억 중에 당신이 꼴찌가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 맞지? 자 그럼 다시 씩씩하게 사셔야지. <1208> 詩 (2012년) 2012.08.17
장기기증서약 장기기증서약 犬毛 趙源善 자식 아내 남편 아비 어미 할아비 할미 다 피를 나눈 가족이야 내가 그러면 남도 똑같이 마찬가지고 누군가 평생을 불행 속에서 산다 생각해 봐 그게 나라면? 세상에 어디 복 싫은 자 있으면 나서보시라 세상에 어디 죄 없는 자 있으면 나서보시라 분칠도.. 詩 (2011년) 2011.09.19
재앙과 희망 재앙과 희망 犬毛 趙源善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할 지 상상할 수도 없는 참혹하고 잔인하고 삭막하고 끔찍하고 너무나 엄청난 이 상황에 그렇듯 담담하고 의연한 자세로 인내와 질서와 침착과 양보와 배려를 보이시다니 멀리서 듣고 보는 제가 눈물범벅입니다 고통을 담는 .. 詩 (2011년) 2011.03.15
덕담 덕담 犬毛 趙源善 야- 아침이네 착한 아가야 온 세상이 하얗구나 코 자는 밤새도록 눈이 왔어요 잘 먹고 잘 자라고 복 많이 받으세요 모든 것들이 새하얀 솜이불 속에 폭 파묻혔네요. 야- 아침이네 딱한 사람아 온 세상이 꺼멓구나 코 고는 밤새도록 눈이 왔어요 술 끊고 담배 끊고 제발 정신 차리세요 .. 詩 (2011년) 2011.01.04
희망 희망 犬毛 趙源善 죽도록 그리워도 죽도록 외로워도 죽도록 배고파도 죽도록 답답해도 죽도록 짜증나도 죽도록 한심해도 죽도록 추워도 죽도록 화나도 죽도록 슬퍼도 죽도록 싫어도 죽도록 미워도 죽도록 아파도 죽음을 억지로 맞으면 안 됩니다 죽음이 절망인지 희망인지 누구도 모르는 때문입니다.. 詩 (2010년 6월-12월) 2010.11.11
마음가짐 마음가짐 犬毛 趙源善 지천에 즐비한 게 망초 꽃이란다 바짝 다가앉아 눈 비비고 들여다봐라 꽃은 다 아름다운 것이니. 복은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란다 감사한 마음으로 작은 것부터 누려라 발아래 널브러진 게 다 복이니. <1007> 詩 (2010년 6월-12월) 2010.07.14
광고 광고 犬毛 趙源善 신문의 치마를 살짝 들치면 아랫도리만 볼거리다 좋다는 얘기 뿐 만약 그 너스레처럼 광고가 모두 진실이면 이 세상은 바로 천국이다. <1007> 詩 (2010년 6월-12월)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