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한 가지 0 소망 한 가지 犬毛/趙源善 보이는 이 만나는 이 아는 이 모르는 이 우리 모두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얀 이가 잇몸까지 드러나도록 활 - 짝 웃는 어느 누구에게나 복이 철철 넘치는 그런 새해이기를.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
숨 0 숨 犬毛/趙源善 새벽 방광膀胱이 보초교대를 하는 가 창검槍劍 빳빳이 꼬나들어 흔들어대니 이내 정수리에 구멍이 나고 하얀 의식意識이 좔좔 소용돌이로 쏟아져 나가니 어리석은 잠은 이제 패잔병敗殘兵이다. 어제의 전투戰鬪에서 부상負傷당한 무자비한 통증痛症들은 밤의 꿈으로 훨훨 저 먼 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4.29
청정淸淨 0 청정淸淨 犬毛/趙源善 이렇다 저렇다 모두 늘어놓고 개소리들 마시라 이 세상 젤로 젤로 예쁜 건 해맑은 아기 눈동자! 아 아. <06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3.06
파종播種 0 파종播種 犬毛/趙源善 아침인가보다 냄새나는 활자가 지렁이처럼 기어 다니다가 갑자기 부풀어 오르더니 사정없이 목을 죈다 컥컥 부리나케 뒤주뚜껑을 열고 한줌 움켜쥐고 달려 나가면 엘리베이터는 이미 죽었다 십칠 층의 계단만 살아있다 이빨 빠진 공원벤치에 달랑 올라 앉아 담배 두 대를 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2.21
아름다운 세상 0 아름다운 세상 <犬毛/趙源善> 늘 당신 바로 곁에서 당신을 바라보며 당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지요 다만 당신이 당신 마음의 문을 당신 안으로 빗장 지르고 있어 애태우고 있답니다. 어서 당신 손으로 빗장을 부수고 당신 마음의 문을 활짝 여십시오. 당신 품 안에 하나 가득 넘쳐나게 아름다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