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쉬운소주3병과무지무지하게힘든3일 참쉬운소주3병과무지무지하게힘든3일 犬毛 趙源善 소주3병,그거별것아니다첫번째병은나를 위해마시고두번째병은친구를위해마시고 세번째병은아내를위해마신다참으로쉽다 자빠져서3일,그거엄청나게괴롭다첫째날 은종일나를생각하고둘째날은종일친구를 생각하고셋째날은종일아내를.. 詩 (2013년) 2013.05.03
부고작전 부고작전 犬毛 趙源善 오늘아침견모실족소천.문자수신즉시소액일만원씩바로송금요망. 문자혹은전화문의사절.연락처남양주시도농동부영A뒤포차골목. 신한은행계좌110-010-631xxx조원선.환불불가.감사.*소천(小川) <1210> 詩 (2012년) 2012.10.06
구토 구토 犬毛 趙源善 피가 솟는다 살이 문드러진다 눈물이 흐른다 생각이 녹는다 혼이 나간다. 막걸리 다섯 통을 부어넣으면. <1204> * 종로 3가. 탑골공원바로 아래 낙원동 방향으로 직진(30여미터)하면 오른 쪽으로 두번째 골목인가? <낙원빈대떡>. 전이 참 맛나고 값도 저렴하다. 가.. 詩 (2012년) 2012.04.05
반타작 0 11월과 12월이 사람을 잡습니다. 완전한 반타작입니다. 그렁저렁 잘 버텨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몸이 괴롭습니다. 살아야 합니다. 국내,해외여행사진종합 2005-2010 2009.12.17
클라이맥스 0 클라이맥스 犬毛 趙源善 솔직히 자백한다. 범행은 한달에 한번 쯤 도덕과 이성의 정신 줄이 약간 느슨해져 몽롱할 때 단순히 우발적이고 본능적이며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일단, 인적이 드물어야하며 어둡고 후미진 장소를 물색하는 게 중요하다 몸 안의 모든 액체가 송두리째 쏟아져 나와 구두..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2.03
살구술 0 살구술 犬毛 趙源善 1. 누가 안 볼 때 주차장 뒤뜰에서 개살구 스무 개 정성껏 주웠다 2. 깨끗이 씻어 달력위에 늘어놓고 창가에서 물기 말렸다 3. 주둥이 큰 음료수 빈병에 차곡차곡 넣었다 4. 설탕 한 줌 술 두병 부었다 5. 몇 달 동안 책꽂이 뒤에 깊이 감췄다 6. 후배가 담근 약술이라며 아내 앞에 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18
국화주菊花酒 0 국화주菊花酒 犬毛 趙源善 겨울비에 젖어 촉촉이 울고 있는 꽃 스무 송이를 가위질 한다 속마음 참으로 애처롭지만 어쩌랴 어차피 낼 모레 서리 맞으면 비참하게 시들어질 처지 아니더냐? 맑은 물에 목욕시켜 송이송이 꽃잎 털어내니 온 방 짜릿한 향기 진동하여 머리끝까지 콕콕 번져가고 하얀 종..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15
주당酒黨 0 주당酒黨 犬毛 趙源善 오늘같이 음산해서 약간 으스스한 날은 여지없이 목구멍이 간지러워서 여차저차 어떤 수를 부려서라도 기필코 한 건 올려야한다 “이놈아 요즘 어찌 지내냐? 얼굴본지 꽤 오래다!” 슬쩍 숭늉 떨며 꾹 찌르면 “히히히- 개털 네놈 또 허리 아픈 모양이구나!” 눈치 빠르게 낄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04
집으로 가는 길- 박숙인 서정시인의 방 아침 메일 0 집으로 가는 길 /조원선 시인님의 멋진 작품과 함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집으로 가는 길 / 犬毛 趙源善 잔盞 속에 숨었던 진리眞理가 컴컴한 뱃속이 싫어 딸꾹질로 탈출脫出을 시도 한다 이쯤이면 뇌腦의 방향감각方向感覺이 맛이 가버리는 때라 본능本能에 충실해야한다 이 편은 분명分明 집으.. 잡다한 모든 것(플래닛에서 이동) 2009.04.05
변신變身 0 변신變身 犬毛 趙源善 밤 술 젖은 어느 날인가 깊은 잠 중에 문득 이러저러한 사연도 없이 몸이 도대체 움직여지질 않아 사방에서 나를 에워싼 떼거리가 술 붓고 손가락질하고 주먹질하고 침 뱉고 모래뿌리고 욕하고 돌 던지고 불로 지지고 칼로 찌르고 죽어라하고 두들겨 팬다 이로 씹다 이 빠지면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