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0 청개구리 犬毛 趙源善 내 속에 술을 삼키는 건 너무너무 쉬운 데 술 속에서 나를 다시 끄집어내는 건 난산難産이다 하루 온종일 입덧(?)하면서 어제 그 짓거리 후회하지만 사흘만 지나면 또 할딱할딱 대충 늙어 얼추 반은 무엇에 미친 늘 흔들거리는 영감탱이 입만 살아 개골개골犬骨犬骨 청승떤다.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15
설사 0 설사 犬毛 趙源善 밤새 열 번 이상 드나들어봐라 하늘이 노랗다는 게 바로 이거다 기고만장 어제는 정말 신명났는데 바로 뒤돌아 이 꼬락서니 될 줄 어이 몰랐든가 눈알 가물가물한데다 기운도 없으려니와 핑글핑글 어지럽고 뒤 꼭지는 일이 너무 잦은 까닭에 짓물러 쓰리고 아파서 어기적어기적 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11
헛소리 0 헛소리 犬毛 趙源善 한번 싫으면 두고두고 싫다 그러면 안 되는 데 하면서도 그러니까 첫 만남 잘 보여라 내 더러운 성질 못 말리거든 놀랄까봐 미리 말하는 거야 사실 나 좀 제정신이 아니야 늘 머릿속이 뱅글뱅글 돌거든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알아요 제 잘난 맛에 사는 거 알지? 오늘 싫으면 내일도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02
주관식 0 주관식 犬毛 趙源善 물빠져죽거나불타죽거나차치어죽거나칼맞아죽거나병걸려죽거나 이래죽으나저래죽으나죽기는다매한가지인데기왕에죽을거고통없이편히죽어야지 궁리끝에마냥즐겁게놀다아픔모르고스르륵세상떠나는방법을알았으니이거신난다 그게뭐냐고아그걸그냥공짜로일러줄수야있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16
폭탄주 0 폭탄주 犬毛 趙源善 오늘 이 한잔 술 그리움과 미움과 슬픔과 저주와 욕심과 불행 등등 온갖 잡것 다 쏟아 넣어 휘젓고 흔들어 폭탄주로 단숨에 원 샷이다 안주도 사정없이 실컷 두들겨 패 찢어발긴 북어포로 시뻘건 초장 찍어 우걱우걱 씹는다. 자 이제 누가 뭐래도 내게는 사랑과 행복만 남았다 신..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13
비 탓 0 비 탓 犬毛 趙源善 벌써 9시여 둘이 3병 비웠남? 앗다 육시랄 놈의 비! 하늘 미주알 빠진 거여 조금 자지러질 때까지 1병 더 하지 뭐 주거니 잣거니 어쩌고저쩌고 너불너불 어이구야 이제 멎은 모양인데 어쩌나 홀수로 비워야지 그치? 1병 더 웬 쌍안경이여? 빨리 비우라고 10시 거반 되어가는구먼 되는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14
아들아! 0 아들아! 犬毛 趙源善 너는 사람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은 남과 어울려야한다 어울리려면 마셔야한다 마시다보면 취하게 된다 바로 여기가 문제인데 사람이면 누구나 취하는 게 당연하다 끝까지 취하지 않는 놈은 사람이 아니다 너는 반드시 사람이어야 한다. 이게 아빠의 진리다.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01
토吐 0 토吐 犬毛 趙源善 넙죽넙죽 벌컥벌컥 꿀꺽꿀꺽 천하명주일색진수성찬 휘황 찬란 기고만장이지 뭐 돈만 있으면 이 - 야 정말 환상적이야 천국이 따로 있나 일단 여기가 바로 쾌락의 꼭짓점이라 누가 말려? 완전히 구름위에 붕붕 노니는 낙원이지 그런데 말이야 과욕은 절대금물! 처먹는 게 한계가 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6.21
좋다와 싫다 0 좋다와 싫다 犬毛 趙源善 네가 날 아무리 좋아해도 소용없다 내가 널 좋아 해야지. 식사나 하실까요? 아주 싫다 술이나 한잔 하시죠 아주 좋다 잔 받아 놓고 딴청 피는 놈 정말 싫다 꿀꺼덕 마시고 잔 금방 돌리는 놈 정말 좋다 한 입 잔뜩 채워 게걸거리며 안주 축내는 놈 진짜 싫다 눈치껏 고기도 얹..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6.17
광고 0 광고 犬毛 趙源善 이게과연구걸이냐경매냐과시냐장난이냐진담이냐 애인이나배우자에사위까지드러내놓고돈으로사고파는세상인데 에이모르겠다나도광고한번내보자밑져봐야본전이지뭐. 오십대키일백칠십유부남중후한편에수수하고그런대로괜찮게생김 누구라도당일막걸리몇통과적당한안주등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