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아침 휘청거리는 아침 170502. 어제 양정후배 주일이 부부를 만나 허리띠 풀었다. 주책이지. 완전 대취. 대통령 하겠다는 누구누구처럼 자기를 모르지는 않는다. 나는 내가 미치광이라는 걸 너무 잘 안다. 한 달에 한 번쯤 이 꼴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그러면 그렇지. 어째 조용하다 했어. .. 詩 (2017년) 2017.05.03
참 웃긴다 참 웃긴다 견모 조원선 술 배운지 사십 오년 만에 별 해괴한 꼴을 당한다. 마신 나는 멀쩡한데 어찌하여 빈 막걸리 통이 대취하여 뒤로 나자빠지느냐 말이다. 아줌마! 여기 안 취한 놈으로 한 통 더 주쇼. (170407) 詩 (2017년) 2017.04.17
불만 불만 견모 조원선 하루 세끼 밥 먹었다고 종일 밥만 처먹은 거냐? 밥 먹고 나서 귤 한 개씩 먹었다고 종일 귤만 처먹은 거냐? 밥 먹고 나서 약 한 알씩 삼켰다고 종일 약만 처삼킨 거냐? 밥 먹고 나서 양치질했다고 종일 이빨만 처닦은 거냐? 밥 먹고 나서 설거지했다고 종일 설거지만 처지.. 詩 (2017년) 2017.02.20
술 술 견모 조원선 아내 없이도 안경 없이도 전화기 없이도 컴퓨터 없이도 담배 없이도 친구 없이도 돈 없이도 양갱 없이도 돼지고기 없이도 라면 없이도 자동차 없이도 자식 없이도 개 없이도 닷새 일주일 열흘 보름 한 달 두 달 석 달 각각 다 견뎌봤는데 이제 겨우 사흘 밤 째 아, 정말 왕대.. 詩 (2016년) 2016.10.25
핑계 핑계 犬毛 趙源善 비온 뒤 죽순처럼 솟는 악 재우고 가뭄에 콩 싹 나듯 솟는 선 감추고 뱃구레 썩은 내 꼭꼭 가두고 내 평생 청문회 설 일 없겠지만 내 것 내가 모조리 방부처리하려면 겉껍질이 아주 단단해야 된다 그래서 나는 돼지껍데기를 엄청 즐겨 먹지 솔직히 막걸리는 곁다리라니까.. 詩 (2016년) 2016.09.13
나 10,000원만 나 10,000원만 犬毛 趙源善 7일 동안 하루 한 통씩 마시면서 댁만 생각하겠습니다. 우리쌀로 빚은 제주 막걸리 한 통 1,400원입니다. 7통이면 딱 9,800원이죠. 단돈 10,000원으로 개털의 축복을 일주일 내내 받으시는 겁니다. "축복 신청" 문자주시면 계좌번호 보내드립니다. 백수가 대놓고 술값 .. 詩 (2016년) 201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