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알프스 犬毛 趙源善 요정들 춤추는 푸른 초원을 오르면 천사들 노래하는 하얀 설산 땅의 마지막 꼭짓점 가슴 뻥 뚫리고 온 몸 소름끼쳐 자지러지는 절벽위의 절벽 아 아 마귀의 시험대. <1205> 詩 (2012년) 2012.05.05
로마 로마 犬毛 趙源善 종말의 그날까지 모든 길이 이리 통하리니 여태껏 영원했으며 지금 영원하고 앞으로도 영원할 것이다. <1205> 詩 (2012년) 2012.05.05
베니스 베니스 犬毛 趙源善 쪽배에 몸을 싣고 목청껏 노래 부르며 몇 날 밤을 지새워 손바닥이 부르트도록 노를 저어라 하늘의 구름이 물결 속에 새하얗게 뒤집어져 가슴이 새파란 대문을 활짝 열었다 영혼이 머리끝으로 용솟음치는 날카로운 이 통증이여. 물의 향기 물의 낙원 물의 천국. <1205.. 詩 (2012년) 2012.05.05
길 떠나기 길 떠나기 犬毛 趙源善 툭 털고 대충 접고 홀라당 잊고 조건 없이 떠나면 그게 진짜 자유이어라 맨발로 구름을 사뿐히 밟는 출발부터 가슴이 설레는 여행. <1205> 詩 (2012년) 2012.05.05
낙화 낙화 犬毛 趙源善 눈물로 애원해도 타협은 아니 되더이다 한 사나흘 안하무인 희희낙락하던 시절 있었다는 사실 위안 받아야지요 앙금일랑 남겨 뭐 하나요? 인정사정없이 짓밟히는 데 그게 인생이더이다. <1204> 詩 (2012년) 2012.04.20
벚꽃 벚꽃 犬毛 趙源善 하늘나라 천사들 여기 다 모여 해맑은 노래 가슴 저리고 은은한 향기 눈 부시고 새하얀 자태 소름 돋으니 이 세상 제일 휘황찬란한 연주회라 모두 넋 놓았습니다. <1204> 청풍 충주댐 詩 (2012년) 2012.04.19
들풀 들풀 犬毛 趙源善 한 알 씨앗으로 자궁 껍질에 붙어 겨우 할딱이던 청순가련한 손길이 순식간에 뿌리를 내려 대우주로 머리를 쑥 디밀더니 의연히 일어서 가슴하나가득 하늘을 품고 바로 별자리를 호령하는 거대한 저 힘 영광이어라 봄이여. <1204> 詩 (2012년) 2012.04.16
“가지 밭에 엎어지다.”와 “엎어지고 보니 가지 밭이었다.”의 차이 “가지 밭에 엎어지다.”와 “엎어지고 보니 가지 밭이었다.”의 차이 犬毛 趙源善 목적을 지닌 의도적 고의성의 유무. <1204> 詩 (2012년) 2012.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