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스승의 날 犬毛 趙源善 우리 모두는 각자가 누군가의 제자이자 스승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우면서 또 한 편으로는 가르치는 것입니다. 스승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개털 드림. <1205> 詩 (2012년) 2012.05.18
신록 신록 犬毛 趙源善 신록을 깔고 신록을 베고 신록을 덮고 신록에 누워 신록을 실컷 들이마시니 신록에 젖어 신록에 미쳐 신록에 취해 신록에 잔다. <1205> 詩 (2012년) 2012.05.18
2012년 5월 15일 - 아름답고 슬픈 추억 2012년 5월 15일 - 아름답고 슬픈 추억 犬毛 趙源善 30여년을 몸 바친 직장을 은퇴한지 아직 1년이 채 못 되었지만 지나온 세월동안 해마다 5월 15일의 아름다운 추억만큼은 두고두고 잊을 수 없으리라. 그러나 올해 2012년에는 새로운 아름다움과 함께 아주 진한 슬픔을 맛본다. 5월 15일 아침 .. 詩 (2012년) 2012.05.18
수준 차이 수준 차이 犬毛 趙源善 우리는 낫 하나 놓고 기역자를 모르니 제발 개미 노는 곳에 베짱이 오지마라 송사리 노는 곳에 미꾸라지 오지마라 제비 노는 곳에 뻐꾸기 오지마라 꿀벌 노는 곳에 쉬파리 오지마라 지렁이 노는 곳에 거머리 오지마라 너희는 별 하나 놓고 낙원을 안다며? 그래 똑.. 詩 (2012년) 2012.05.10
콜로세움 콜로세움 犬毛 趙源善 아 아 저기 사뭇 거대한 둥근 그림자. 목숨을 건 검투사의 비명 기도하며 눈 감은 순교자의 피 비린내 굶주린 맹수의 살기 방탕한 시민들의 아우성 절대자의 엄지손가락 부귀, 영화, 명예, 권력, 부패, 탐욕. 도적질한 세계의 역사 갸웃하니 도가니로 버무려졌다. <.. 詩 (2012년) 2012.05.10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 犬毛 趙源善 기울어졌다고 다 무너지는 것 아니다 비뚤어졌다고 다 못난 것 아니다 여기 위풍당당하게 뽐내는 저 자태를 보라 진리를 일깨운 역사의 주춧돌이여 만인의 마음을 곧추세우는 통쾌함이여 살짝 어긋난 저 경이로운 아름다움이여. <1205> 詩 (2012년) 2012.05.06
트레비 분수 트레비 분수 犬毛 趙源善 샘처럼 꾸역꾸역 분수에서 솟아나온 사람들 제 각각 아이스크림 하나씩 핥으며 동전을 만지작거리지만 발 디딜 틈이 없다 그래 사랑은 거저 얻는 게 아냐 문득 무지개 속에 활짝 웃으며 손 흔드는 오드리 헵번을 본다. <1205> 詩 (2012년) 2012.05.05
진실의 입 진실의 입 犬毛 趙源善 진짜 덥석 잘라 먹는다면 누가 감히 손을 밀어 넣겠는가? 세상사람 모두 꼭 이곳을 거쳐야 한다면 아기들 빼고는 다 몽당손 될 게야 볼만 하겠군. <1205> 詩 (2012년) 2012.05.05
들꽃 들꽃 犬毛 趙源善 언제라도 누구든지 불쑥 마음 내키는 대로 살짜기 품에 안을 수 있게끔 나풀나풀 마냥 기다려주는 홀로 고고하고 수수한 만인의 사랑. <1205> *이탈리아 피사 근처에서. 詩 (2012년) 2012.05.05
5월의 파리 5월의 파리 犬毛 趙源善 기상천외 검정 하양 노랑 봄 여름 가을 겨울 기쁨 화냄 슬픔 즐거움 만화경처럼 마구 어우러지는 밤이 훨씬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 <1205> 詩 (2012년) 2012.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