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 0 묵 犬毛 趙源善 너같으면얼굴꽤예쁘다고입에똥묻은여자와뽀뽀하겠냐 세상사정여의치않아밑에깔려산다고우습게보지마임마 정승판서별거냐이자식아먹고싸고자고뒈지는건다같지 흙속묻히면똑같이썩어질주둥아리말함부로내뱉지마라 값비싼오동관들러메면깊은잠잘올것같으냐미련한놈아 무한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11
도색塗色 0 도색塗色 犬毛 趙源善 아내가 어서 앉으라고 재촉이다 인도여행길에 사온 거시기 “헤나”를 실험 하잔다 푸르스름한 반죽 시큼 텁텁한 냄새 반백이 넘는 머리털 그대로 그냥 뭉개며 버틴 지 오년 넘어 솔직히 할아버지 소리 듣는 것 슬며시 지겹다. 이리 돌려라 저리 돌려라 이 위에는 다 빠져서 몇..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06
망태기 0 망태기 犬毛 趙源善 세상 모든 게 다 거기 널브러져있다 그저 빈 망태기 하나 걸머지고 여기서 알몸으로 떠나라 절대 겁내지 말고. 무작정 돌아다니면서 어디라도 좋다 무조건하고 뭣에든지 열심히 맞서서 얻어 챙기는 거야 주섬주섬 주워 먹다 입에 쓰면 슬쩍 뱉고 멀뚱멀뚱 바라보다 눈부시면 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02
불륜不倫 0 불륜不倫 犬毛 趙源善 남 하는 짓 괜히 즐거워 보여 남 따라 답삭 들메끈 조이고 덩달아 나서 살금살금 곁 눈치로 몰려다니며 살쾡이같이 나붓나붓 뵈는 대로 냉큼 짝짓기 하지마라 불륜이란 것이 맨 처음 시작만 낭만이지 불씨 언젠가 반드시 시들어 꺼지게 마련이라 이거 아니다 싶을 때는 이미 늦..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6.25
오산誤算 0 오산誤算 犬毛 趙源善 뒤집힌사랑의칼끝모질게날카로움을모르시나 어이하여겨우환갑주제에아내의비위를거스른단말이냐 꼴에젊어장가들어흥청망청무조건죄졌으니얼른꼬리내리고살살아양이나떨어야지 평생월급쟁이잘한것뭐있다고빳빳이목에힘주실까 죽을때까지겨우밥술이나얻어먹고빨래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6.04
거기 0 거기 犬毛 趙源善 X값 알고 Y값 알면 모르는 Z값 안다고? 에이- 순식간에 거기로 떠나는 영혼靈魂의 무게를 저울질 했다고? 에이- 정말 무언가 사르륵 빠져 나가는 걸 네 눈으로 봤다고? 에이-. 길가 쥐똥나무 위 참새가 쫑긋 뭔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 모르지? 끄덕끄덕 그럼 달마達磨는 왜 그렇게 험상..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9
입장立場 0 입장立場 犬毛 趙源善 맛나게 드실 때 오로지 댁을 위해 한 목숨 피와 살 바친 닭과 돼지와 소들을 단 한번이라도 기억해본 적이 있으신지. 모년 모월 모일에 인육 즐기는 외계인이 지구를 정복한다 하더이다. 그저 주는 대로 모이나 먹으며 우리에 갇혀보셔 목울대 잘리고 불알 도려내어져 끈으로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8
연緣 0 연緣 犬毛 趙源善 서로사랑에폭빠져들면그때가제일행복한게야 인연을찾았으면오래도록참아가며길게누려야지 달면삼키고쓰면얼른뱉는그건참으로어리석은짓이라 손오공길길이날뛰어도결국부처님손바닥안인것처럼 무한히영원한속에서겨우티끌같은추억이거늘 혼이다할때까지두고두고혼자사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5
잠 0 잠 犬毛 趙源善 너 가물가물 안간힘 다해 마치 절정의 그 순간을 아등바등 늘리려 듯이 꽉 잡고 오줌 참아가며 새벽을 짓뭉개는 거 다 안다 뻔한 걸 왜 이러시나 황금을 누구처럼 진짜 돌로 보시는 가 이리 허무하게 보내선 안 되지 줄잡아 하루 여덟 시간 눈 감았으니 여태까지 십팔 년을 자빠져 뒹..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3
모르쇠 0 모르쇠 犬毛 趙源善 자장면이 먹고 싶은데 왜 무조건 짬뽕을 주는지 닭고기가 먹고 싶은데 왜 무조건 개고기를 주는지 막걸리를 마시고 싶은데 왜 무조건 고량주를 주는지 찬물을 마시고 싶은데 왜 무조건 더운물을 주는지 소화제를 먹어야하는데 왜 무조건 해열제를 주는지 간장약을 먹어야하는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