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7. 5. 13. 07:20

 

0

 

犬毛 趙源善



가물가물

안간힘 다해

마치 절정의 그 순간을 아등바등 늘리려 듯이 

꽉 잡고 오줌 참아가며 새벽을 짓뭉개는 거

다 안다

뻔한 걸 왜 이러시나

황금을 누구처럼 진짜 돌로 보시는 가

이리 허무하게 보내선 안 되지

줄잡아 하루 여덟 시간 눈 감았으니

여태까지 십팔 년을 자빠져 뒹군 게야

십팔 년씩이나

십팔 년

시-입 파-알 녀-언

일단은 쿨쿨 다 잃어버릴 수 있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좋았다?

그건 한 순간의 꿈

다박다박 삼분지 일 세금은 너무 가혹해

이십사 곱 삼백육십오 곱 십팔이면 157,680시간

거기다 육십 곱하면 9,460,800분

그걸 초로 환산하려면 또 육십 곱 - 아 아 계산이 안 된다.


분하다 분해 이렇게 살지 말자

밤새워 칼을 갈고 날을 세워서

단숨에 

이 원수 잠을 무찔러 죽여야.

<0705>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목  (0) 2007.05.15
망집妄執  (0) 2007.05.14
불효不孝  (0) 2007.05.12
1500원의 행복  (0) 2007.05.11
손님 다루기  (0) 2007.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