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거기

犬毛 - 개털 2007. 5. 29. 21:11

 

0

 

거기

犬毛 趙源善



X값 알고 Y값 알면 모르는 Z값 안다고?

에이-

순식간에 거기로 떠나는 영혼靈魂의 무게를 저울질 했다고?

에이-

정말 무언가 사르륵 빠져 나가는 걸 네 눈으로 봤다고?

에이-.


길가 쥐똥나무 위 참새가 쫑긋 뭔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 모르지?

끄덕끄덕

그럼 달마達磨는 왜 그렇게 험상궂게 생겼을까? 모르지?

끄덕끄덕

그런 거 너는 아냐고? 나도 모르지

끄덕끄덕.


반 죽어도 반은 산거지?

그럼!

죽었다가도 또 숨쉬면 결코 죽은 게 아니지?

그럼!

누가 썩은 시신屍身이 하는 말 들어봤대? 없지?

그럼!


거 봐! 아무도 몰라

다 

몰라

그러니 말이야

있다거나 없다거나

고개 너머 거기에 관해 공연히 왈가왈부 고민苦悶하지 말자

우리 바보하자니까

죽으면

그냥 여기서 끝이야 끝.


그런데

궁금하긴 해

엄마가 계실까?

거기.

<0705>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성  (0) 2007.05.30
한국인韓國人  (0) 2007.05.30
갈비탕  (0) 2007.05.29
입장立場  (0) 2007.05.28
정情  (0)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