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줍기 행복 줍기 犬毛 趙源善 난 정말 행복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행복합니다. 단 둘이서 손 마주잡고 그저 행복합니다. 팔불출이라고 놀려도 행복합니다. 행복은 코앞에 즐비합니다. 살며시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잘 보입니다. 행복하기는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작은 것을 무조건하.. 詩 (2013년) 2013.11.01
오색단풍 오색단풍 犬毛 趙源善 저 것이 우리 보기에 무지개 빛깔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살아야하는 처지에선 오체를 찢는 마지막 발악인 게야 이 세상 극치의 미는 전부다 목숨을 걸어야한다는 사실. <1311> 詩 (2013년) 2013.11.01
죄 없는 자 있으면 돌을 던져라! 죄 없는 자 있으면 돌을 던져라! 犬毛 趙源善 안 웃는 게 아니다 못 웃는 거다 안 보는 게 아니다 못 보는 거다 안 듣는 게 아니다 못 듣는 거다 안 찾는 게 아니다 못 찾는 거다 안 뛰는 게 아니다 못 뛰는 거다 안 먹는 게 아니다 못 먹는 거다 안 자는 게 아니다 못 자는 거다 안 하는 게 아.. 詩 (2013년) 2013.11.01
마지막 마지막 犬毛 趙源善 마지막인줄 몰랐으리라 마지막임을 알았다한들 어쩔 수 없었으리라 마지막이 다시 시작하는 마지막인지 아마 누구도 모르리라 마지막은 과연 있을까? 없을까? <1310> 詩 (2013년) 2013.10.19
무조건하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 무조건하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 犬毛 趙源善 이 손은 내가 처음 보듬는 손이다 이 길은 내가 처음 지나는 길이다 이 맛은 내가 처음 느끼는 맛이다 이 복은 내가 처음 즐기는 복이다. <1310> 詩 (2013년) 2013.10.19
심사숙고 심사숙고 犬毛 趙源善 세상진짜좋아졌다고팔십아니라구십고개넘어까지도산다고? 누구든지다행복하게오래사는것이아니라는사실을명심하셔! 버둥버둥자빠져눈만껌벅이거나비실비실똥오줌도못가리고? 육십청춘칠십한창이라니그건건강하고돈많은놈팔자얘기지! 돈없이몸아프면팔십.. 詩 (2013년) 2013.10.15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세상 犬毛 趙源善 참다가 또 참다가 지쳐서 안경을 버렸습니다 까뒤집어 자세히 보지 않겠습니다 시야가 흐릿해도 좋습니다 답답해도 괜찮습니다 적응 했습니다 차곡차곡 드러납니다 가려졌던 숨은 그림입니다 아름다움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여전히 세상이 참됨을 다시금 .. 詩 (2013년) 2013.10.08
투정 투정 犬毛 趙源善 언제나 그래 있는 것들이 개지랄이지 쇠고기 배터지게 처먹고 딴소리야 까뒤집으면 똥보다도 훨씬 더러운 것들 물 말은 밥 간장 찍어 먹는 데 재를 뿌리니 정말 좆같은 세상이라니까 없는 게 죄라고 아이 씨-발! <1310> 詩 (2013년) 2013.10.05
내가 확실히 아는 것 내가 확실히 아는 것 犬毛 趙源善 나는 죽어보지 않아서 천국은 모르지만 천길만길 절벽을 가봐서 두려움은 안다. <1310> *장사 장가계 천문산 귀곡잔도 - 이길을 만드느라 투입된 죄수 700여명이 사망했다 함. 詩 (2013년) 2013.10.03
줏대 줏대 犬毛 趙源善 길을걷다가갑자기짜장면이먹고싶어서중국집에들어갔다가 얼떨결에옆자리청년이땀흘리며먹는짬뽕으로시켜먹고나와 지하철타고오는한시간동안내내짜장면먹을걸하며후회했다. <1310> 詩 (2013년) 201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