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나다 0 찬바람 나다 犬毛/趙源善 염천지세炎天之勢 그놈 항우장사項羽壯士처럼 입추말복立秋末伏에도 호기당당呼氣堂堂 버티더니만 광복절光復節 태극기太極旗 물결 한번에 도도滔滔의 고개 꺾여 무릎 털썩 꿇는구나. 아 야 세상世上 돌아가는 절기節氣의 순리順理를 모르더냐. <06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8
태종대太宗臺 0 태종대太宗臺 犬毛/趙源善 이 밤 바다! 바위침대에 누워 단숨에 하늘을 품에 안으면 광채 찬란한 총각별이 가슴팍에 퍽퍽 머리를 쑤셔 박고 오륙도 꿀꺽 삼킨 거친 숨소리로 아우성치니 물보라로 제 잠을 하얗게 부숴 내&#51922;는 숫처녀 영도 치맛자락이 질펀히 젖는데 거기 등대 불 번쩍번쩍 침..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8
장례와 피서 0 장례와 피서 犬毛/趙源善 선문답에서죽은숫놈고양이시체값은가늠치못한다 하더니오늘은길가에널브러져퍼뜩눈에잘뜨인다어 쩌자고차앞에뛰어들어생을마감했는지모르지만바 보아닌다음에야배째라고내밀고달려들지는않았으 리라입구초입의모퉁이길을머리풀고미친듯이내달 린아줌마잘못이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4
*쇠귀에 경 읽기 0 쇠귀에 경 읽기 犬毛/趙源善 선생 가르침은 들은 척 만 척 의사 처방 한마디는 당장에 쥐 죽을 듯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어디서건 반드시 줄을 서며 언제라도 웃으며 인사해라 아주 작은 일에 감사하며 남을 도움에 인색치마라 되도록 화내지 말며 늘 깊이 생각해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네 양심을 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4
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 0 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 犬毛/趙源善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보-고파 보-고파 보-고파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2
아기 낳기 캠페인 0 아기 낳기 캠페인 犬毛/趙源善 벌건 대낮 아무렇지도 않게 두 눈 크게 뜨고 있어도 코 베어갑니다 생으로 목 졸라 질질 끌고 갑니다 재물과 권력에 영혼이 흠씬 젖어 눈 한번 깜박 않고 침 한 번 안 삼키고 누가 더 잔인한 가 제각각 살인의 능력을 과시하는 양 무작위 무차별로 마각을 드러내는 엄청..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0
이별연습의 결론 0 이별연습의 결론 犬毛/趙源善 하나 둘 셋 넷 겨우 네 번째 새벽인데 일 이 삼 사 악몽처럼 사만리四萬里 지겨운 장성長城 쌓느라 지쳐 축 늘어진 짓물러 허한 마음과 허기져 곯은 몸뚱이 희뿌연 안개가 토닥토닥 아주 살며시 다독거려줍니다. 눈 뜨자마자 바로 오늘 불행 끝 행복 시작입니다. 밤마다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0
*열熱 0 열熱 犬毛/趙源善 열 오른다고 누구를 탓하리요 열 자꾸 주어도 안 받으면 그만이지 열熱라면 안주해서 꼴깍꼴깍 열 한 모금에 술 한 잔 밤새워 이 짓하면 열 내려질라나 행여나 똥집에 차곡차곡 괼까 그게 걱정 열통 터질까봐 에-라 냉수나 한 사발 벌컥벌컥 열 온 종일 뒤덮어 쓴 이 밤도 있는데 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9
내 꼴 0 내 꼴 犬毛/趙源善 내 맘이 내 속에서 살금살금 내 눈 밖으로 기어나가더니 내 분을 못 삭여 내 말라붙은 등짝에 못을 박나보다 내 낚시에 걸린 꺽지라고 내 손으로 아기는 놓아주면서 내 입으로 그 어미를 씹어 삼키니 내 원 참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인지 내 어찌 저 멀리 뜬 별이 달보다 훨씬 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9
*경험 0 경험 犬毛/趙源善 어 허 그냥 놔둬 잘못 뒤집으면 인정사정없이 도르르 말려 어떻게 걷잡을 수가 없다니까. 천하의 외골수 돼지 껍데기. <060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