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와 피서
犬毛/趙源善
선문답에서죽은숫놈고양이시체값은가늠치못한다
하더니오늘은길가에널브러져퍼뜩눈에잘뜨인다어
쩌자고차앞에뛰어들어생을마감했는지모르지만바
보아닌다음에야배째라고내밀고달려들지는않았으
리라입구초입의모퉁이길을머리풀고미친듯이내달
린아줌마잘못이아니더냐지하주차장귀퉁이에세안
내고오손도손사는게뭐그리나쁘다고감놔라배놔라
앉아라누워라일어서라하는지아파트값이어떠니덫
을놓거나약을뿌리거나총을쏴모조리죽여버리라니
쓰레기통을뒤져헤매며사는게죄라고그저이년의팔
자가일찍서방을잃을운수라치고툭툭털고자리에서
그냥일어나팔뚝질이나한번하고돌아서서절이나넙
죽하니한번올리고앙칼지게소리질러울면서철모르
는다섯새끼줄줄이끌고서살금살금죽은자동차바퀴
밑바람시원한곳으로애비없는피서길소풍을떠난다.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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