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견모 조원선 생각해보자 우리 코찔찔이 때 배웠잖아 휘영청 아니고 휘청휘청이야 발광發光 아니고 발광發狂이야 그래 햇님 빛으로 거저 노는 거지 원래 빛이 없어 가로등만도 못 해 진짜 깜깜한 놈이라니까 (210120) 詩 (2021년) 2021.01.20
보급품 도착 보급품 도착 견모 조원선 어제 밤늦게 1년 일용할 양식이 택배로 도착했다. 제주 개털나라의 개국과 함께 헌법에 규정한 공물. 벌써 7회차. 해마다 구정이전에 아들며느리가 보내는 보신선물. 소꼬리와 양지머리와 떡갈비. 당연히 지켜야하는 법도다. 아내가 1달분으로 재포장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1년내내 고아 먹는다. 파와 당면만 준비하면 되니까. 축복한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멘. (210120) 詩 (2021년) 2021.01.20
세상 재활용 세상 재활용 견모 조원선 답답하면 뭔가 하면서 잊어버려야 한다. 얼마전에 누가 산책로 옆 풀숲에 내다버린 망가진 철제의자다리를 주워왔는 데 생각나서 수리했다. 고정나사에 고리하나 새로 끼우고 죄이니까 아주 튼튼하다. 두툼한 송판 2쪽 잘라 사포질해서 박고 다리밑에 양말도 신기고. 새로 만들고보니 제법 그럴듯 하다. 고치면 된다. 고쳐야 한다. 이상한 세상도 고치고 살자! 자ㅡ 막걸리나 한 잔 할까? 허허허. (210119) 詩 (2021년) 2021.01.19
양치질 양치질 견모 조원선 치솔대가 줄줄줄 늘어나서 깊은 뱃구레의 시커먼 속때를 벅벅 긁어 시뻘건 피와 함께 우웩 우웩 토하고 싶다 얼마나 시원할까 내 생각이 긴 건지 짧은 건지 (190118) 詩 (2021년) 2021.01.19
엉또폭포 엉또폭포 견모 조원선 행복으로 가는 숲길이 너무 아름다워 두근두근 했더니만 절벽에 대롱대롱 매달린 폭포는 그림자조차 없다 투명폭포 이거 엉터리다 일편단심 오로지 비바라기 詩 (2021년) 2021.01.19
특등 머저리 인간들아 특등 머저리 인간들아 견모 조원선 새가 개가 소가 잎이 꽃이 흙이 돌이 별이 나무가 열매가 바다가 파도가 바람이 구름이 하늘이 태양이 비웃는다 그렇게 살지말라고 (2101) 詩 (2021년) 2021.01.18
너는누구냐 너는누구냐 견모 조원선 밤마다내잠의목을조르는잔인한손은형체가없어서꼬리를잡지못한다 혹시주인이몽유하는나일까하여살펴보니내손은제자리에다소곳하다 나는켁켁거리며달님에게물었는데대답도없이구름속으로쏙숨으신다 첫새벽에도대체누가그짓을하느냐고햇님께여쭈니껄껄껄일갈하신다 이놈아너는누구냐 (210118) 詩 (2021년) 2021.01.18
눈(雪)물이냐 눈(目)물이냐 눈(雪)물이냐 눈(目)물이냐 견모 조원선 눈 내린다 반닫이 맨 밑바닥 해묵은 옷 도대체 언제적 것이더냐 스키장사진까지 뒤져내보니 1995년 ㅡ 25년전이다 아 아! 눈물난다 (210117) 詩 (2021년) 2021.01.17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견모 조원선 코로나에 갇히나 눈보라에 갇히나 똔똔이라고? 이 멋진 눈천국을 염병따위와 비교하다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21.01) 詩 (2021년) 2021.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