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일인시위

일인시위 견모 조원선 돼지고기는한달에한번만먹는다.아내가폭탄선언을했다.돼지고기때문에내성질이점점포악해져가며돼지고기때문에술을마시게되고돼지고기때문에결국건강이좋지않다는것.남은내인생얼마나된다고길들여진입맛의진정한아름다움을압수갈취하겠다는것이냐.위헌이다.갑질이다.양돈정책에타격을주며나아가국가경제에큰영향을미친다.아내는구시대적이고비논리적이며생산성저하를야기하는몽상적이고독재적인돈육취식제한선언을즉각철회하라!철회하라!맛의미를추구하는서민남편의기본권을즉시반환하라!반환하라!자유대한민국만세!

詩 (2021년) 2021.01.26

신선한 충격

신선한 충격 견모 조원선 오늘 책을 한권 등기로 받음. 안희옥ㅡ그녀는 나 대학 신입생시절 1년 위 72학번(국문)으로 극회에서 장두이선배의 불호령연출 아래 깔깔거리며 함께 연기했던 작 배우. 작가연대 15호 책 속의 그녀가 쓴 중편소설 "작가의 비밀 종합장"을 펼쳐 읽기 시작. 앗! 이게 무슨? 234페이지부터 283페이지까지를 단숨에 읽다니. 어찌 이런 일이! 구성과 전개와 표현이 색다른 정말 신선한 충격. 내가 엉터리 개털이라지만 만만한 놈(?)은 아님. 정한숙선생님께 소설기술론을 배운 놈인데 근래 이렇게 내 골을 단번에 때린 글은 정말 오랫만. 선배가 아닌 안이희옥 작가에게 찬사를 보냄. 이 글 강력 추천! 안이희옥작가 화이팅! (210125)

詩 (2021년) 2021.01.25

개구리들아

개구리들아 견모 조원선 똥파리몇마리의새빨간꾀임미끼에홀려신나게부뚜막찬물가마솥속으로풍덩풍덩뛰어든바보쭉쟁이님들아궁이에불활활지펴지고솥뚜껑꽉덮였으니오호통재라후회해도이미때는늦어푹푹삶아져죽어가며그고통이어떻던가참으로슬프고불행한일이지만너희들이헬렐레미쳐좋아서자초한짓아니더냐에헤라디야낄낄낄낄낄 (210124)

詩 (2021년)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