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자가격리시설 해체

자가격리시설 해체 견모 조원선 개털나라 과부며느리 둥이(8살)는 강제피임자가격리 20일이 벌써 지나 이미 제3주택으로 옮겨 편안하게 자빠져있지만 차일피일 혹한과 폭설을 핑계로 미루었던 특수격리시설을 오늘 해체했다. 워낙 완벽한(?) 설계라 혼자 딱 1시간 작업. 폭설로 인해 자동차위에 쌓였던 눈무게로 제1주택 지붕이 살짝 가라앉아서 자동차위치를 제2주택과의 확장연결지붕으로 옮겼다. 끝났는데 집에 막걸리가 없다. 엥이. 그나저나 집값 오르기 전에 마련해 준 제3주택(현관옆 역세권)을 팔아야할까 고민 중. 팔아도 세금 안팔아도 세금. 세금왕국! 이거 도대체 어쩌면 좋디야? (210115)

詩 (2021년) 2021.01.15

내 친구 오리

내 친구 오리 견모 조원선 엊그제 전화로 불쑥 책 한권 보낼 게 주소보내라더니 오늘 택배가 왔는데 상자가 대형. 패딩과 바지, 조끼, 털모자. 마후라, 손수건, 책2권은 곁다리다. 한 보따리. 이 무슨? 띠링 전화왔다. 택배사에서 배달하자마자 발송자에게 연락이 가는 모양. 야 개털! 제주 폭설과 혹한 소식에 급히 보냈으니 따뜻하게 입고 건강해. 짜샤! 또 질질 짜지말고 알았어? 헉 ㅡ 눈물이 핑 돈다. 귀신같은 오리란 놈. 알았어. 짜샤! 십여년 전에 인도에서 아주 우연히 만난 적도 있는 지독한 인연의 고등동기동창 친구. 오리부부는 북쪽에서 내려오다가, 나랑 아내는 남쪽에서 올라가다가 인도시골의 한 주유소 화장실에서 기막힌 만남을 가진 것. 야 개털! 야 오리! 우리는 부둥켜안고 겅중겅중 뛰었었다. 해마..

詩 (2021년) 2021.01.14

미친 년놈들

미친 년놈들 견모 조원선 주둥이만 살아 국민 위해서라고 나불대다가 뒤돌아서면 국민의 등판을 짓밟는 년놈들 떼거리로 제 배 불리려고 나가라 들어가라ㅡ 찢어지자 붙어먹자ㅡ 진짜다 가짜다ㅡ 그렇다 안 그렇다ㅡ 오른쪽이다 왼쪽이다ㅡ 아니면 말고ㅡ 싫으면 그만이지ㅡ 배은망덕에 패륜에 수준이하의 썩어빠진 저질들 개똥만도 못한 년놈들 진짜 한심해서 속 터진다 속 터져! 코로나귀신은 눈깔이 삐었다 (210113)

詩 (2021년) 2021.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