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손톱을깎기가겁나는나이

손톱을깎기가겁나는나이 犬毛 趙源善 이미오십부터부위별로보수공사를하면서들어선육십이다 별쓸모없는이놈이여타의내부속기관중에서가장튼실하다 먹는게온통다그리가는지옥수수나무크듯쑥쑥잘도자란다 돋보기끼고이놈을손질하다가아차실수로살점을도려낸다 사실꽤아프지만아내앞이라서대수롭지않은듯넘겨버린다 며칠이지나도두고두고마음이더깊이깊이아픈이유가뭘까

詩 (2021년) 2021.01.13

살다살다별꼴을다본다정말

살다살다별꼴을다본다정말 견모 조원선 한심한꼬락서니그냥보아넘 기지못하는내욱하는더러운 성질땜시거친글줄읊어쏘아 대니까나이헛처먹었느냐고 빈정거리는데늙어은퇴한영 감은대한민국국민아니더냐 난내나라앞에한점부끄러울 게없다풀칠하는입으로만살 지는않으련다내물건내맘대 로항상우로모시고내하고픈 말은씩씩하게하고산다야당 여당다못마땅한나홀로꼿꼿 당이다왜떮으냐잘난잡것들 아제발헛수작말고네년놈들 앞가림이나잘해라염병헐! (210110)

詩 (2021년) 2021.01.10

하얗게 산다

하얗게 산다 견모 조원선 폭설에 한파가 사흘째. 제주섬 시골 귤밭마을. 산책 한시간반을 걸어도 사람 못 만나고 하루종일 집앞으로 지나가는 사람도 없다. 누적적설량이 50cm 가량. 그저 야외마루만 통로개척하고 쌓일때마다 잠시잠시 뚫어놓고. 눈은 계속 내린다. 현관에서 대문까지 25미터는 제설 포기. 대문밖 큰길은 차 통행 거의 없다. 그냥 녹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최선. 개는 현관에 넣고. 가끔 열어주면 펄펄 놀고. 영하3도니까 곧 영상 될 거다. 일없어서 아내랑 냉장고 뒤집었다. 냉장고가 총 3대니까 다 옮겨놓고 완전 청소. 한달이상 먹을 게 있다. 난방보일러가 4대있는데 어제부터 온수가 전부 다 안 나온다. 난방도 1층 우리 사용하는 것만 작동. 며칠째 온수꼭지도 조금씩 틀어뒀고 밤중에 난방기도 두어..

詩 (2021년)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