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0 끈 犬毛 趙源善 끈짧은천국행짝퉁가방속 남몰래쌓은만리장성꾸역꾸역들어있다 밤에허겁지겁이루어진역사낮에흐물흐물무너지는법 혼자만잘산다고마냥즐겁고행복하고자유로운게아니지 슬프고외로운건이래저래세상사는뉘에게나공평히다마찬가지야 권세의맛마치아편같아서입찢어지도록베어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13
사람 0 사람 犬毛 趙源善 얼굴에 겨가 묻었다 얼굴에 똥이 묻었다 애고 애고 창피해서 어쩌나 어서 숨어야지. 그래야 사람이다. <0709>*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09
흰 소리 0 흰 소리 犬毛 趙源善 이 시대 최고의 스파이는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스파이라고. 그렇다면 이 시대 최고의 웅변가는 아직 말하지 않은 웅변가이고 이 시대 최고의 절도범은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절도범이고 이 시대 최고의 정치가는 아직 정치판에 들어서지 않은 정치가이고 이 시대 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05
단서但書 0 단서但書 犬毛 趙源善 다 마시고 인사불성人事不省 취하든 다 벗고 월하광란月下狂亂 날뛰든 다 날리고 백수건달白手乾達 뭉개든 다 처먹고 기진맥진氣盡脈盡 배터지든 다 드러내고 공갈협박恐喝脅迫 짓누르든 다 휘두르고 기고만장氣高萬丈 자빠지든 다 버리고 야반도주夜半逃走 튀어버리든. 그..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9.01
쌈박 0 쌈박 犬毛 趙源善 꼭이 주춧돌 있고 기둥 있고 문 있고 그 안에 알맹이가 들어있어야만 하는 가 빙빙 돌려 겉포장 괜한 돈 들일 필요 없잖아 누구라도 하고픈 말 있으면 쫀쫀한 눈치 보지마라 배짱부려 요점 명쾌히 뚝딱 내 뱉으면 되는 것 똑똑한 척 있는 척 점잖은 척 안 그런 척 깨끗한 척 그거 정..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29
환희歡喜 0 환희歡喜 犬毛 趙源善 “이제 갔네! - ” 고성高聲 맨 처음 한 마디 운을 떼니 “그래 맞아! - ” 누가 추임새로 척 받아 “갔네요! 갔네요! 만세 - ” 신명난 노래로 닭발에 힘줘 닭 모가지 빼 꼬끼오. “알아! 알아! - “ 중성中聲으로 의젓하게 윽박지르고 “이젠 살았어! - ” 또 추임새로 슬쩍 받으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12
바람 0 바람 犬毛 趙源善 입추가 무서운 임 슬쩍 모셨다. 웃기고 울리고 앞세우고 뒤세우고 긁어모으거나 털리게 으스대며 휘두르거나 아니면 짓밟혀 깔리게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그리워하거나 잃어버리거나 사랑하거나 미워하거나 구름 만들어 일으키고 부르고 끌어 모으고 눈 비 안개 천둥 번개를 뿌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08
똥 0 똥 犬毛 趙源善 산사람때되면능력껏무언가먹기마련이고먹으면똥싸는게당연해 각각궁뎅이까고앉아서로똥냄새되게구리니안구리니고래고래삿대질싸움판꼴불견 제입맛좋아꿀꺽삼켜뱃구레기름지게챙겨결국내버리는건찌꺼기누구나다매한가지똥이라 볼일다봤으면망할연놈들아어서밑구멍대충씻..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07
담 너머 0 담 너머 犬毛 趙源善 가끔은 궁금하다 그들 동태動態가 담 너머 저 편 과연 어떨까 곁눈질 해보면 시궁창 곯아 썩는 구린 냄새 퀴퀴해 꼭 넘어야할 고개인 양 박박 우기던 놈 코 쥐고 살겠지 나야 애당초 돌아서길 백번 잘했어 돈 들여 바늘 깊숙이 찌른 문신 첫 사랑처럼 절대 지워지지 않거든 날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03
더위 먹다 0 더위 먹다 犬毛 趙源善 어-허 참! 이 무더위 속에 이리 우루루 저리 우루루 하루살이 날아 모이듯 손에 손 마주잡고 앵앵 악쓰며 내 잘났으니 네 못나야 된다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생떼싸움질 정말 앞뒤로 한심한 X X 개자식들 까마귀털 호랑말코 닭똥구멍 고양이오줌 쥐꼬랑지 돼지발톱 아귀뼈다귀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