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
犬毛 趙源善
끈짧은천국행짝퉁가방속
남몰래쌓은만리장성꾸역꾸역들어있다
밤에허겁지겁이루어진역사낮에흐물흐물무너지는법
혼자만잘산다고마냥즐겁고행복하고자유로운게아니지
슬프고외로운건이래저래세상사는뉘에게나공평히다마찬가지야
권세의맛마치아편같아서입찢어지도록베어물고
돈의힘번개처럼내리찍는도끼라더럽게무서우며
욕정의수렁한번빠지면도저히헤어나오기어려워
이리얽히고저리얽혀도영원한비밀은없다니까
그럭저럭우물쭈물감추고때우고꿰매고덧칠해도절대속이는건안돼
아 아 아서라-
대충그냥침칠해서옭매듭으로마무리하거라
풀린올끝계속힘주어잡아당기면털실스웨터다풀어진단다
게슴츠레늙은알몸보나마나추할게뻔하다
아예
내눈알을빼든가.
<0709>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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