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서但書
犬毛 趙源善
다 마시고 인사불성人事不省 취하든
다 벗고 월하광란月下狂亂 날뛰든
다 날리고 백수건달白手乾達 뭉개든
다 처먹고 기진맥진氣盡脈盡 배터지든
다 드러내고 공갈협박恐喝脅迫 짓누르든
다 휘두르고 기고만장氣高萬丈 자빠지든
다 버리고 야반도주夜半逃走 튀어버리든.
그래 다 좋은 데,
내 코 후비지 마
내 눈 뜨이지 마
내 귀 들리게 마
내 입 더럽게 마
내 피 흘리게 마
내 정 버리지 마
내 맘 아프게 마.
<0708>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