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단서但書

犬毛 - 개털 2007. 9. 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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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但書

犬毛 趙源善

 


다 마시고 인사불성人事不省 취하든

다 벗고 월하광란月下狂亂 날뛰든

다 날리고 백수건달白手乾達 뭉개든

다 처먹고 기진맥진氣盡脈盡 배터지든

다 드러내고 공갈협박恐喝脅迫 짓누르든

다 휘두르고 기고만장氣高萬丈 자빠지든

다 버리고 야반도주夜半逃走 튀어버리든.


그래 다 좋은 데,


내 코 후비지 마

내 눈 뜨이지 마

내 귀 들리게 마

내 입 더럽게 마

내 피 흘리게 마

내 정 버리지 마

내 맘 아프게 마.

<0708>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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