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歡喜
犬毛 趙源善
“이제 갔네! - ” 고성高聲 맨 처음 한 마디 운을 떼니
“그래 맞아! - ” 누가 추임새로 척 받아
“갔네요! 갔네요! 만세 - ” 신명난 노래로 닭발에 힘줘 닭 모가지 빼 꼬끼오.
“알아! 알아! - “ 중성中聲으로 의젓하게 윽박지르고
“이젠 살았어! - ” 또 추임새로 슬쩍 받으면
“갔어요! 갔어요! 만세 - ” 신명난 노래 개발에 땀 나 개 꼬랑지 세워 왈왈.
그리하여
온 동네 사방천지 광복光復의 물결처럼 새벽의 합창소리 늠름凜凜하다
폭염暴炎과 폭우暴雨와 폭성爆聲의 폭정暴政으로 악랄하던 놈
마지막 안간힘 버티고 버티다가
천마산 뒤로부터 밀어붙이는
저
거대한 천기天氣에 눌려
혼비백산魂飛魄散
삼십육계三十六計 줄행랑쳤다.
이 아침 솔솔 부는 바람
참 상쾌하여
입맛
달디 달다.
<0708>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