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를 흉내내다 犬毛 趙源善 시커먼 묘혈 속으로 진입하자마자 사방에서의 무지막지한 포격에 혼비백산. 껍질이 벗겨지고 내장이 튀어나오고 뼈가 아작아작 부서지는 엄청난 고통. 이내 끈적끈적하고 물컹물컹한 소름끼치는 감촉의 암흑 속 늪에 내던져져 무참히 짓밟히는 만신창이. 부스러지고 뭉개지고 녹아져 파도처럼 떠밀려가는 거품덩어리. 찌꺼기로 남아 두리번 귀기울일 때 사정직전의 헐떡거리는 증기기관차 숨소리. 궤도없이 꿀렁꿀렁 밀려가는데. 귀를 애무하는 모여가수의 간드러진 음성. 길고 긴 터널을 칙치ㅡ익 폭포ㅡ옥 비실비실 기어가는 낡은 열차. 비릿한 연기의 채찍질과 아우성. 자작탈출이 불가능한 정액속에 널브러진 유전자로 남으면 무기수. 그건 안된다. 연탄재에 얻어맞아 박살난 거울그림자에 비친 일그러진 영정사진에 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