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0 낚시 犬毛/趙源善 그럴듯한 술을 미끼로 달아 허기진 마음 속 바다에 줄을 던지니 금방 찌가 요동하는데 미친 잔챙이만 입질이 지랄발광이다. 대어는 누구나 낚는 게 아닌가보다 M V P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가보다. 에이 심심하지 않으면 됐지 뭘 그러나 실컷 따먹어라 내깔려 놓고 밑밥으로 소주나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27
누룽지 탕 0 누룽지 탕 犬毛/趙源善 어제처럼또오늘을너무도쉽게널름잡아먹은나는이제카사노바가아니다 닥치는대로창꼰아들고기세등등허풍당당날뛰는돈키호테도물론아니고 향긋하니냄새풍기며지나친젊은여인네뒤꼭지보며코만벌름거릴처지니 어쩌다마누라궁둥이는보아도떫더름해마치숫사마귀될것같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22
*시비是非의 끝 0 시비是非의 끝 犬毛/趙源善 이 자식 날 목 졸라 죽여서 네게 남는 게 뭐 있니? 이 썩을 놈아 하긴 나 벌써 썩었단다. <06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20
*음모(?) 0 음모(?) 犬毛/趙源善 점잖은 자리 발 꼬고 앉은 흰 양말에 거꾸로 길게 비죽 쑤시고 나오는 그 놈 게장백반 입맛 다시며 숟가락 들었을 때 흰 찰밥 속에 자빠져 꼬물꼬물 거리는 그 년 시커먼 사방 벽이 온통 거울인지도 모르고 흰 침대위에 부둥켜 들러붙은 미친 그 연놈들 이게 너의 검은 음모陰毛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0.17
완전범죄 0 완전범죄 犬毛/趙源善 허 그놈 대담한 버르장머리하고는. 위아래도 없고 창피한 줄도 전혀 모르며 그런 것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닥치는 대로 덮치는 아주 음흉한 놈 새벽 바람타고 슬금슬금 밀고 들어와 살그머니 보얗게 폭삭 씌워놓고 뭐라 할 짬도 안 주고 몰래도 아니야 그냥 대놓고서 스물 스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6.30
돼지 팔자 0 돼지 팔자 犬毛/趙源善 어쩌라고요? 주는 대로 먹고 달라는 대로 꾹꾹 참고 다 드린 게 죄가 됩니까? 못난 욕심쟁이에 무식한 비곗덩어리라고 평생 손가락질 하더니 누가 뭐랬나? 괜한 진주 내흔들며 수준이 어떻다고 신나게 희롱하다가 꿈 타령할 때만 반짝 치켜세우고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6.13
*주머니 0 주머니 犬毛/趙源善 내 겉옷 윗도리 겉주머니 왼쪽 한개 - 어머님, 오른쪽 한개 - 아버님 안주머니 왼쪽 한개 - 아내, 오른쪽 한개 - 품앗이 부조 아랫도리 앞주머니 왼쪽 한개 - 아들놈, 오른쪽 한개 - 딸년 뒷주머니 왼쪽 한개 - 꾀죄죄한 손수건 마지막 남은 뒷주머니 오른쪽 한개 밑창 터진지 오래된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4.18
1000원 0 1000원 犬毛/趙源善 네가 내게 1000원을 주었다고 치자 그 1000원으로 내가 뭔 짓을 하던 네가 뭐라 할 일은 아니지 이미 네 손 떠난 1000원은 내 품안의 내 돈이거든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래 맞지? 그러니까, 감 놔라 배 놔라 콩이냐 팥이냐 귀신 씨 나락 까먹는 헛소리 하지 말라고 응? 육시戮屍랄! 거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3.30
*이상한 날 0 이상한 날 犬毛/趙源善 오늘 머릿속 캄캄 생각이 막혀 이러면 미련 없이 딱 접어야 끝. <06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3.26
실수 0 실수失手 犬毛/趙源善 이리할까 맞아 그리하면 안돼 이리해야지 그리할까 맞아 이리하면 안돼 그리해야지 도대체 이 뭔 짓인가 오른손 왼손이 따로 놀다니 쯧 쯧. 이 각박刻薄한 세상 살면서 나 빼고 모조리 적敵이라고 나는 그래도 아니라고 외고집으로 올곧게 살아왔는데 오늘 오락가락하며 나마..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