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 0 치매전문요양병원 매미 犬毛/趙源善 아-야 아-야 아-야 아-야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어-이구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왜-그래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씨-바이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외-로워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주-거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나-몰-라요 보-고파 보-고파 보-고파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8.12
*처방 0 처방處方 犬毛/趙源善 요새 세상에 너 편지를 썼다? 허 허 허. 우표 붙이지 마라. 그게 약이다. <0607>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7.16
*피 0 피 犬毛/趙源善 궁금하여 오래전부터 몹시 직접 내 눈으로 확인을 결심하다! 언제쯤 어디를 얼마만큼 베어내면 될까 물론 아프겠지 아니 그보다도 문제는 과연 빛깔이 제대로 나올까? 너무도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하고 메스꺼운 것 너무도 웃기고 조잡하고 아귀세고 해괴한 것 너무도 기막히고 안타..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6.29
편지 0 편지 犬毛/趙源善 오늘 아내 몰래 벌써 네 번째 읽어 봅니다 “귀하는 고혈압과 간장 질환이 의심되므로 정밀검사를 요합니다.” 별로 기분 좋은 편지는 아니지요 꾸깃꾸깃 접어 던져놓고. 무슨 아홉시 뉴스라 길래 무심히 그냥 드려다 보는 데 우 웩 팅팅 불어터진 더러운 얘기를 보거나 들으면 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6.21
시치미 0 시치미 犬毛/趙源善 엊저녁 Goal을 백번 넣어도 그렇게 뒤집어지지는 않으리라 검은 이불이 슬슬 눈 코 입을 가려 그 속에서 우물우물 시커멓게 오그라지더니 비광 떴다고 비명인지 함성인지 고막 터지게 질러대며 인정사정없이 들입다 혼을 빼면서 삽시간에 대지를 장대 빗발로 짓두들겨 패 싯누런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5.28
너스레 0 너스레 犬毛/趙源善 나 왕년에 동아전과를 줄줄 외우고도 음악 딱 2문제 틀려 K중학교를 떨어졌었지 나도 대단한 놈 이었어 내 인생 첫 패배였지 그 때는 분통 터질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잘된 일이야 거기서 운명이 바뀐 거지 안 그래? 잘된 일이야 참말로 그때 합격했으면 말이야 속칭 K...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5.21
늙어죽은 새의 시체를 본 적이 있나요? 0 늙어죽은 새의 시체를 본 적이 있나요? 犬毛/趙源善 새들 아무데서나 함부로 죽지 않아 어딘가 그들만의 죽음터가 있어 죽을 힘 다해 날아간 그 곳 거기서 사알 짝 날개를 접는 거지 수 만 가지 아름답고 보드라운 깃털 속에 폭 파 묻혀. 누군가에게 슬픔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저 멀리 어느 외진 곳에..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4.02
그러지마 0 그러지마 犬毛/趙源善 사람이 그러면 못 써 맘에 없는 말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되는 일이 없어서 만사가 귀찮아 또 지금 이 순간 너무 너무 행복해 그래서 지금 당장 죽고 싶어 죽어도 좋아. 무슨 개소리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더 솔직해 봐 가슴에 손을 얹고 잠깐만 생각해 봐 꺼이꺼이 누가 울며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3.16
멸치 0 멸치 犬毛/趙源善 접시위에 발가벗고 올망졸망 드러누웠다 그놈이 다 그놈이겠지만 뒤적뒤적 오늘의 연緣을 찾아 이리저리 뒤집어본다. 이 눈 바다를 하얗게 번쩍번쩍 바라보며 이 지느러미 바다를 날렵하게 휘 휘 젓고 누벼 이 주둥이 바다를 머금어 뻐끔뻐끔 마셨을 터 대단한 깡다구 그래도 결국..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3.07
겨자 먹기 0 겨자 먹기 犬毛/趙源善 너 배고파 봐 배고프면 만사가 다 귀찮은 법 법 잘 알면서 괜한 시치미 떼지 마 점잖은 척 능청부려도 사흘 굶기면 개밥그릇 넘볼 터이니 적어도 아침 한 끼는 배불리 먹어야 점심엔 물 먹으며 철학을 궁리하고 저녁에도 또 물 먹으며 힘든 사랑을 하게 마련 배불러야 서당 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