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잠 犬毛 趙源善 모든욕심 내려놓고 그만그만 그럭저럭 대충먹고 발쭉뻗고 맘편하게 쿨쿨자면 네가누린 행복이고 내게기쁜 평화로다. <1201> 詩 (2012년) 2012.01.06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 퍼온 글(카페2000go13) "별을 보려면 어둠이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길에는 반드시 어두운 밤이 있습니다. 질병이라는 밤 이별이라는 밤 가난이라는 밤 등등 인간의 수만큼이나 밤의 수는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밤을 애써 피해왔습니다. 가능한 한 인생에는 밤이 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왔습니다. .. 기타자료 2011.12.01
허탕 허탕 犬毛 趙源善 어둠을 미끼로 달았더니만 그 어둠을 밤이 덥석 삼키고 그 밤을 별이 덥석 삼키고 그 별을 달이 덥석 삼키고 그 달을 새벽이 덥석 삼키고 그 새벽을 해가 와락 쫓아버려서 내 낚시 망태기는 텅 비었다. <1109> 詩 (2011년) 2011.09.19
놀이터 놀이터 犬毛 趙源善 꿀벌 한 마리가 비틀거리는 가로등에 매달려 흔들 그네를 탄다. 누가 마신 술병은 경부고속도로를 왕복하며 꼬리를 물고 누가 먹은 욕들은 여의도 63빌딩을 가득 채우고 누가 씹은 밥알은 지구를 한 바퀴 빙글 돌고 누가 낚은 세월은 밤하늘에 반짝 유성으로 지고 누가 품은 사랑은.. 詩 (2011년) 2011.09.13
뭐가 문제냐 뭐가 문제냐 犬毛 趙源善 피가 문제냐 손이 문제냐 줄이 문제냐 돈이 문제냐 겉이 문제냐 힘이 문제냐 운이 문제냐 아니다 혀가 문제다 짓이 문제다 꼴이 문제다 속이 문제다 죄가 문제다 혼이 문제다 삶이 문제다. <1109> 詩 (2011년) 2011.09.05
퇴임의 변(아주 짧은 인사) 퇴임의 변(아주 짧은 인사) 犬毛 趙源善 방금 불러주신 축가 <장미>는 우연히도 제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4월과 5월의 이지민군이 부른 노래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지요. 부임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아 불쑥 떠나게 되어 죄송합니다.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詩 (2011년) 2011.08.28
느낌 느낌 犬毛 趙源善 눈에 하늘과 구름과 아내와 노인과 들풀과 벌레들이 보이고 귀에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매미소리와 새소리가 들리고 입에 밥맛과 술맛과 물맛과 약맛이 심심하고 맘에 외로움과 서러움과 아쉬움과 노여움이 잦아지면 슬슬 철들기 시작하는 거다. <1108> 詩 (2011년) 2011.08.06
오지 선다형 오지 선다형 犬毛 趙源善 찌 맞출 줄도 모르면서 낚시질하는 놈 모든 여자가 다 저를 좋아한다고 믿는 놈 돈 몇 푼 주무른다고 뭐든 해결할 수 있다는 놈 이래도 저래도 좋다며 대충 어물쩍어물쩍 사는 놈 왕대포 한 잔에 젖어 개처럼 왕왕대며 정의를 읊는 놈. <1107> 詩 (2011년) 2011.07.29
이사와 싸움 - 물고 물리기 이사와 싸움 - 물고 물리기 犬毛 趙源善 가가 나로 가고 나는 다로 가고 다는 라로 가고 라는 마로 가고 마는 바로 가고 바는 사로 가고 사는 아로 가고 아는 자로 가고 자는 차로 가고 차는 카로 가고 카는 타로 가고 타는 파로 가고 파는 하로 가고 하는 가로 가고. 가가 나를 때리고 나가 다를 때리고 .. 詩 (2011년) 2011.07.26
블랙 홀 블랙 홀 犬毛 趙源善 제일 무서운 건 불도 물도 돈도 아니다 빠지자마자 후다닥 순식간에 혼을 앗아가 버리는 속이 칠흑같이 깜깜하여 그 크기와 깊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간사스러운 구멍이다. <1107> 詩 (2011년)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