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5 2

노인회

노인회견모 조원선노인회원이라야 노인대학입학 자격이 주어진다고. 아내는 벌써 2년 전에 가입해서 노인대학을 다녔다. 나는 나름 분석해서 가입을 미뤘는데ㅡ 왜냐하면 꼴찌다. 칠십이 막내다. 아내(나랑 동갑. 나보다 보름 더 살았다.) 얘기로 자기보다 어린 노인이 두셋이란다. 망설이다가 작년 말에 가입했다.오늘 노인회 정기총회. 내가 인사하니까 이미 다 아는 형님들이 반겨주신다. 총회 마치고 점심. 아내는 음식 나르는 봉사. 난 형님들이랑 막걸리 마시고. 100여분 가운데 나보다 어린 사람은 손꼽는다. 띠동갑도 많다.아! 암튼 나 이제 노인이다.(250125)

동면하는 세상

동면하는 세상犬毛 趙源善감나무아래 길고양이 한 마리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꼭 다문 이빨사이로 냉동된 기억이 혀를 깨물었습니다. 살아있었다는 사연이 아주 생생합니다. 살그머니 손수건을 덮어줍니다. 꼭대기에 달랑 까치밥이 무서운 폐쇄회로 텔레비전입니다. 나를 암고양이의 사타구니나 더듬는 치한으로 인식합니다. 민주경찰도 인권변호사도 시민배심원도 내편은 아닐 겁니다. 어쩌자고 그들이 동포의 심장을 저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족쇄를 차면 나도 저렇게 얼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세상이 동면하는 동안 아름다운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갑니다.그래서 나는 날마다 소스라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