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0 평등平等 犬毛 趙源善 밤새 술 처먹고 고민했는데 참 웃긴다 깨고 보니 기억은 캄캄 하여튼 아내가 옆에 자고 있다 히 히 히 천만다행이야 새벽은 아직 내 편이다 얼큰한 라면 앞에 그 누구라도 평등하다 맞아 만세! 아 하 신난다.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8
1500원의 행복 0 1500원의 행복 犬毛 趙源善 공연히 헤매지 말고 가까운 데서 아주 쉽게 찾으시오 지극히 간단하외다. 막걸리 한 병 1200원 풋고추 다섯 개 300원. 끝내준다니까요. <0705>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1
발악發惡 0 발악發惡 犬毛 趙源善 궁리 끝 죽기 전에 천하 3대 명주名酒 중 백화주百花酒를 담아 마시기로 결심하다 그리 어려운 일 아니다. 제1일 소주한잔에 매화꽃잎을 띄워 마시고 제2일 소주한잔에 동백꽃잎을 띄워 마시고 제3일 소주한잔에 산수유꽃잎을 띄워 마시고 제3일 소주한잔에 생강나무꽃잎을 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4.10
쉬야 0 쉬야 犬毛 趙源善 아그냥참고올라갔어야하는데그놈의쉬야가늘문제다 거나해서택시내렸으면어서집으로기어들지왜뒤뜰공원으로가는가말이다 아가들미끄럼틀뒤의컴컴하고후미진곳을찾는다 일단벚나무에이마를살짝기대어균형을잡고두손의자유로움을확인한다음 조물락거리며바지의지퍼를내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4.07
맹물탕 0 맹물탕 犬毛 趙源善 오늘이노는토요일이라서특별하게날을잡았다 돈내고먹어본수많은안주들이모두 달거나쓰거나맵꺼나짜거나쓰거나다그렇고그래서 아무도몰래소주한병까서맹물탕으로후다닥조져버렸다 이맛이또그런대로괜찮아서전봇대를끌어안는다 폴폴끓는물맛이봄나물처럼싱그럽다 참기..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27
꾼(2) 0 꾼(2) 犬毛 趙源善 눈알이어느쪽에붙었든내알바아니다 우럭광어송어민어꼼장어홍어든간에 그저초고추장이랑소주만있으면되지 뭔고기인지이름을알면무엇에쓰겠나 꿀꺽마시고한점씹고카하면그만이야 정말꾼이라면.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21
꾼(1) 0 꾼(1) 犬毛 趙源善 그래 한때는 그랬다 밤새워 바가지로 탁주를 꿀꿀 마시고도 새벽엔 수 십리를 맨발로 펄펄 날아 아무렇지도 않게 하루를 씩씩 용감 늠름하게 보내고 저녁에 또 단골술집 문 두드렸지. 꾼치고 안 그런 사람 있으면 누구 나와 봐 하기야 그러다보니 지금 요 모양 요 꼴이지. 그래 까짓..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7
말리지마 0 말리지마 犬毛 趙源善 누가 날 말리나 다 싫어 내 죄를 사하시는 분은 딱 한 분 뿐 이 머릿속에 술이 가득한 다음에야 나야 나 아무도 날 건드리면 안돼 지금 죽어도 모른다니까 정말이야 세상엔 누가 뭐래도 나 혼자지 어쩌라고? 제발 그냥 놔둬줘 나의 천국을 깨트리지 마 좋다- 만세!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3
*병 0 병 犬毛 趙源善 한평생平生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병甁이 진짜로 병病이다 그놈 정말 더럽게 무서운 놈인 줄 빤히 알면서 제 몸 던져 병甁 속에 빠져 홀짝홀짝 제 몸 속에 병病 키우며 깔짝깔짝 허우적허우적 날마다 그렇게 살다죽을 참으로 한심한 놈. <07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27
*나의 진리 0 나의 진리 犬毛/趙源善 진짜 술꾼은 취할 줄 안다 안 취하거나 못 취하는 놈은 진정한 술꾼이 아니다.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