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 거스름 견모 조원선 난 늘 만육천육백원을 갖고 다닌다 기쁨을 함께 나누는 조원선법 오만원을 주우면 만원을 거슬러놓고 만원을 주우면 오천원을 거슬러놓고 오천원을 주우면 천원을 거슬러놓고 천원을 주우면 오백원을 거슬러놓고 오백원을 주우면 백원을 거슬러놓고 지난 4년 동안은 돈 한 푼 주운 적 없다 흘릴 돈이 없는 세상인가 보다 (20.08) 詩 (2020년) 2020.08.28
청개구리 청개구리 견모 조원선 믿음을 앗아간 자 누구더냐 위를 못 믿는데 아래를 어찌 믿겠느냐 서로를 못 믿게 만들어놓고 노래가 나오느냐 이놈아 비바람 몰아치니까 믿음의 명복을 빈다고? 금수강산에 무덤이 낭자하구나 개골 개골 개골 개골 (200827) 詩 (2020년) 2020.08.27
니가 왜 거기서ㅡ 니가 왜 거기서ㅡ 견모 조원선 돌고 돌고 또 돌고 자꾸 돈다 어쩔줄 모르고 그저 돌기만 한다 빈 개밥 그릇 속 땅강아지 한마리 (20.08) 詩 (2020년) 2020.08.26
그게 아니다 그게 아니다 견모 조원선 너는 그게 맞다고 악을 쓰고 눈을 뒤집는 데 내 보기엔 그게 아니고. 너는 그게 맛나다고 쩝쩝거리는 데 내 입엔 비위가 상해 올라오더라고. 어쩌란 말이냐? 그저 둥글둥글 네게 손뼉이나 쳐주면서 나는 눈물 질질거리며 웩웩 토하란 말이냐? 그리 못한다 못해! 나 사람이라니까 그러네! 지렁이 아니라고! 염병헐 ㅡ (200826) 詩 (2020년) 2020.08.26
사랑 연잎밥 사랑 연잎밥 견모 조원선 소나기 때리고 슬슬 바람불면서 구름떠다니는 태풍 전 날. 택배선물을 받았는데. 사랑의 연잎밥 ㅡ 지금은 서로 제주와 춘천으로 멀리있지만 예전에 다일에서 우리부부랑 함께 벧엘성가대로 찬양하던 분. 김혜란권사님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 밤, 대추, 은행, 강남콩,잣, 콩, 연근과 찰밥. 이 사랑맛! 표현불가올시다요. 아하! 감사합니다. 축복을 기원합니다. (200825) 詩 (2020년) 2020.08.25
그물질 그물질 견모 조원선 밤새 돌담 밑에 숨었다가 큰 맘 먹고 후다닥 새벽하늘을 덮었는 데 어느 사이 해가 빠져나갔다 바람도 빠져나갔다 겨우 구름만 뭉게뭉게 내 하는 짓 매일 이렇다 에효ㅡ (20.08) 詩 (2020년) 2020.08.25
입닫기공고 입닫기공고 견모 조원선 세상만사돌아가는꼴사납다정말짜증난다가슴터진다머리뚜껑열린다이시간이후아내이외의다른사람과는무조건안들리는척하다가묻는말에만딱한마디간단대답하기로한다하기사한달에채열명도못만나는데다원래한쪽귀도맛이갔으니까그냥술삼키는목구멍만열기로한다끌끌끌 (200824) 詩 (2020년) 2020.08.24
천사 후배의 구원 천사 후배의 구원 견모 조원선 김완석교수(아주대)가 불시 습격. 고려대극회 후배님. 제자들과 제주 출장왔다고. 아내와 금주 2주를 약속했는데 이건 불가피한 천재지변(?)의 경우. 딱 1주 지났는데. 기분좋게 막걸리를 마시며 추억을 나누다. 한번 연극하면 죽을 때까지 연극한다나. 솜털여왕께 충성! 김교수야 정말 고맙다. 허허허. (200823) 詩 (2020년)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