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문 견모 조원선 산책하다가 핀잔 들었다. 아내가 말하면 난 반드시 뭐라했느냐 되묻는다. 잘못 알아듣고 딴소리하는 것보다 확실하게 다시 물어보는 게 낫다. 퇴물 영감탱이란다. 하기사 온종일 계속 자꾸만 되물으니 짜증나겠지만 난 더 답답하다는 사실. 말소리는 안 들리는데 밤낮없이 귓속에서 매미는 울어대니. 돌발성난청 발병 7년차. 재작년에 한번 더 증세가 나빠져 오른쪽 청력 거의 상실. 이명과 공명도 극심. 첨단치료 받았지만 회복불가판정. 의사소통은 그런대로 가능해서 보청기는 싫고. 잘 아는 사이라면 크게 말해달라 하겠지만, 사람 만나는 게 귀찮다. 볼일 외출시에는 꼭 아내를 동반한다. 옆에 통역(?)이 있어야 안심이다. 서울가기 싫은 것도 관계있다. 둥이(개) 때문에 나 혼자 가야하는데 그게 문제.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