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614

꼬일대로

꼬일대로 견모 조원선 여섯달전에 아내랑 어떤 여가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촬영했는데 엊그제 누가 불쑥 물으니까 그 가수 이름이 깜깜하다. 어제저녁 샤워 후 오싹 추워서 긴옷을 입고 잤는데 오늘아침 밥 먹다가 그제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게 불쑥 생각났다. 내 일생일대 가장 큰 충격을 받은 돌발성난청 발병시 최종 투약받았던 홀몬제 이름도 맨날 아내에게 물어본다. 건강검진 때도 문진에 솔직히 답했더니 인지기능이 다소 저하되어있다고 선별검사를 받아보란다. 출연했던 뮤직비디오 제목이 "꼬일대로"다. 내 기억이 점점 배배 꼬여져 간다. 이거 참. (201128)

詩 (2020년) 2020.11.28

못과 안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

못과 안은 그 차이가 엄청나다 犬毛 趙源善 못 웃는 게 아니다 안 웃는 거다 못 보는 게 아니다 안 보는 거다 못 듣는 게 아니다 안 듣는 거다 못 찾는 게 아니다 안 찾는 거다 못 뛰는 게 아니다 안 뛰는 거다 안 먹는 게 아니다 못 먹는 거다 안 자는 게 아니다 못 자는 거다 안 생긴 게 아니다 못 생긴 거다 안 하는 게 아니다 못 하는 거다 안 죽는 게 아니다 못 죽는 거다

詩 (2020년) 2020.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