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오늘도 여전히 히죽거리는 저녁

犬毛 - 개털 2020. 11. 14. 12:26

오늘도 여전히 히죽거리는 저녁
견모 조원선

머리털 태우고 속눈썹 타버려도 히히
태극기가 바람에 박박 찢어져도 히히
금수 강산이 시뻘겋게 물들어도 히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뒤집혀도 히히
그저 입속에 밥숟갈만 들어오면 히히
제배때기만 부르면 되는 거야 히히히
(20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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