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돌 던질 자 누구냐 내게 돌 던질 자 누구냐 견모 조원선 난 매 끼마다 꼭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나고싶다 아버님은 술을 참 좋아하셨고 어머님은 술을 참 미워하셨다 아버님은 여기 술병속에 빠져계시고 어머님은 여기 술잔속에 누워계신다 난 이렇게 아버님과 어머님을 만난다 그 어느누구도 토를 .. 詩 (2019년) 2019.02.24
미용 미용 견모 조원선 내 돈 내고 자진해서 내 사지를 묶인 거다 사정없이 잘려져나가는 내 털을 보며 어쩌란 말이냐 나는 그저 꽁꽁 얼은 채로 내 심장의 털을 잘근잘근 쓰다듬을 뿐 꼼짝하면 귀를 잘리운다 염병할 ! 내 대가리 위에서 노는 건 내 마누라고 내 대가리털을 깍는 건 미.. 詩 (2019년) 2019.02.22
유공자 증서 유공자 증서 犬毛 趙源善 540901 - 1234567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위 분은 오늘 현재까지 "우리生 제주 막걸리"를 매일 한 병씩 5년간 2000여병을 꾸준히 음용하신 바 그 공로를 기려 이 증서를 드립니다. 2019년 2월 21일 (주)제주막걸리 대표 마걸리 詩 (2019년) 2019.02.21
속이 뒤집어진다! 속이 뒤집어진다! 견모 조원선 이 겨울 내내 싱싱한 신록을 보여주던 제주무밭이다. 성산읍내 대형 식자재매장에서 세척무 20kg이 1950원. 무 한 개 200원이라니. 놀랐다. 아무리 생산지라고 해도. 한시간이상 들길을 아침에 산책하다보면 총생산비용에 못 미치니까 아예 수확을 포기.. 詩 (2019년) 2019.02.20
정보자진공개 정보자진공개 犬毛 趙源善 성명 : 유 령(遊 靈) 주민번호 : 800518 - 1105182 유공자증 : 31980 - 40518 유공사유 : 당일 현지 출생 유효기간 : 무한 자손 왜, 뜳어? <1902> 詩 (2019년) 2019.02.19
일회용 일회용 견모 조원선 혹시나볼만한꺼리가있나텔레비젼채널을돌리다가일회용뉴스에구역질이나서눈꼭감고양치질을한다오른쪽어금니잇몸에서피가솟아나온다여행객일회용거친칫솔탓이다서른두뿌리에스무가닥씩이니총터럭수는육백사십인데아주거칠다참재미있다이풍진일회용.. 詩 (2019년) 2019.02.18
불만 불만 견모 조원선 하루 세끼 밥 먹었다고 종일 밥만 처먹은 거냐? 밥먹고나서 귤 한 개 먹었다고 종일 귤만 처먹은 거냐? 밥먹고나서 약 한 알 삼켰다고 종일 약만 처삼킨 거냐? 밥먹고나서 양치질했다고 종일 이빨만 처닦은 거냐? 밥먹고나서 설거지했다고 종일 설거지만 처지른 .. 詩 (2019년) 2019.02.17
못 찾겠다 꾀꼬리 못 찾겠다 꾀꼬리 견모 조원선 자유와 정의와 진리는 숨바꼭질의 귀신이다 어느 구석에 어떻게 깊이 숨었는지 전혀 알 길 없는 술래만 속 터진다 아마 영원히 함께 만날 수 없을 게다 (1902) 詩 (2019년) 2019.02.16
참새 참새 견모 조원선 미친 참새들이 무거워 전깃줄 끊어질까 겁난다 미친 참새들 때문에 정전이라니ㅡ 미친 참새들을 어서 쫓아야한다 훠어이 훠어이 이놈들아 거기 하늘에 앉아있다고 까불지마라 왕대포 한 방에 가는 거야 자, 열까지 헤아려주마! 10 9 8 7 6 5 4 3 2 1 쾅! (190215) 詩 (2019년)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