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속이 뒤집어진다!

犬毛 - 개털 2019. 2. 20. 12:14

 

 

속이 뒤집어진다!

견모 조원선

 

이 겨울 내내 싱싱한 신록을 보여주던 제주무밭이다.

성산읍내 대형 식자재매장에서 세척무 20kg이 1950원. 무 한 개 200원이라니. 놀랐다. 아무리 생산지라고 해도.

한시간이상 들길을 아침에 산책하다보면 총생산비용에 못 미치니까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그대로 갈아엎어버린 밭이 부지기수다. 내가 짓는 농사 아니지만 딱하다.

 

세상이 그렇다 ㅡ 나라가 그렇다 ㅡ 삶이 그렇다. 무같은 인생이다!

속이 무밭처럼 뒤집어진다!

(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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