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론 구멍론 견모 조원선 죽은 부엉이를 묻기위해 1번구멍을 파낸 흙이 빗물따라 바다로 흘러갔다 어떻게 하지? 2번구멍을 새로 파면서 나온 흙으로 묻으면 된다 2번구멍은 3번구멍을 파면서 나온 흙으로 메우고 3번구멍은 4번구멍을 파면서 나온 흙으로 메우고 4번구멍은 5번구멍을 파.. 詩 (2019년) 2019.01.22
"죽도록 사랑해" “죽도록 사랑해!” 犬毛 趙源善 세상 등질 때까지 입술에 다른 꽃을 매달지마라 가슴속 깊이 단 한 송이 동백꽃만 새겨 넣어라 <1901> 詩 (2019년) 2019.01.22
긍정에 긍정 긍정에 긍정 견모 조원선 왼 발이 똥을 잘 피했는데 오른 발이 당했다 오른 쪽 귀에서 끊임없이 매미가 울어대는 때문이다 돌발성주정 아니고 돌발성난청 이란다 다행히 신발은 한 짝만 빨면되고 귀 하나로 대충 알아들을 정도면 그 또한 복 아닌가? 아냐 아냐 ㅡ 그래 그래 그래 .. 詩 (2019년) 2019.01.19
양치질 양치질 견모 조원선 치솔대가 줄줄줄 늘어나서 깊은 뱃구레의 시커먼 속때를 벅벅 긁어 시뻘건 피와 함께 우웩 우웩 토하고 싶다 얼마나 시원할까 내 생각이 긴 건지 짧은 건지 (190118) 詩 (2019년) 2019.01.18
금정산성막걸리 금정산성막걸리 견모 조원선 몽이 떠난지 열하루 몽이 한 잔 나 한 잔 주거니 받거니 술 보낸 부산친구 축복하면서 아 아! 몽이 넌 긴 잠 자는데 내 술 뒷맛은 마냥 달구나 몽아 안녕 ㅡ (190117) 詩 (2019년) 2019.01.17
한심한 술꾼 한심한 술꾼 견모 조원선 오천일백팔십이만분의 일이 나인데 오천일백팔십일만구천구백구십구 중에 과연 몇 양반이 나를 기억해 줄까? 제주개털나라 대통령이라고? 큭, 이장으로 출마해도 아마 한 표가 안 나올 게다. 하기사 요새 대통령 누가 알아주더냐? 사흘째 전화 한 통 안.. 詩 (2019년) 2019.01.14
몽이 몽이 견모 조원선 눈 하나 내 가슴에 남겨 늘 나를 꿰뚫어 보려느냐 가려면 그냥이나 가지 거기가 그리 좋다더냐 천하에 몹쓸 놈 (190112) 詩 (2019년) 2019.01.12
사랑론 사랑론 견모 조원선 내가널사랑하는만큼너도날사랑해달라고하는건참사랑이아니라고?진정한사랑은그런게아니라고?아낌없이주는게사랑이라고?웃기고자빠졌네.너바보로구나.너나그따위밑지는사랑실컷해라.난그런사랑안한다.서로주고받아야사랑이지.그래야사랑이이루어지는.. 詩 (2019년) 2019.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