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공포 사랑 공포 견모 조원선 법 멀고 자식 멀고 친구 멀고 욕 가깝고 주먹 가깝고 막걸리 가깝지만 아내는 옆구리 칼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 (190201) 詩 (2019년) 2019.02.01
소꼬리 소꼬리 견모 조원선 닭똥구멍이 닭 한마리라고 며느리의 남편놈이 소 한 마리를 보냈다 우리부부가 일년동안 먹을 량이다 명절이라고 며느리님 모시고 저녁때 오신단다 마당이나 쓸어야겠다 허허허 (190131) 詩 (2019년) 2019.01.31
숲길 숲길 견모 조원선 어느날 거기 그가 보이지않는 그림과 냄새없는 향기를 남기고 훌쩍 떠났는데 어느날 거기 그의 일곱색 무지개가 일곱가지 냄새를 풍기며 둥실 떠있더니 어느날 거기 그가 노란 아지랑이로 앞서니까 하얀 새가 삐르릉 나르고 어느날 거기 그는 이슬비로 적시고 .. 詩 (2019년) 2019.01.29
오래살지도 않았는데 오래살지도 않았는데 견모 조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여기저기 날마다 문제지만 진짜 웃기는 건 두 손이 양쪽에서 앗사루비야 지랄발광 꼴깝춤을 춘다는 것 아 아 진짜 피눈물 난다 (190128) 詩 (2019년) 2019.01.28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견모 조원선 그녀가 좋아 그녀를 찾아 그녀를 만나 그녀와 놀다 그녀를 베고 그녀를 품고 그녀와 잔다 하늘이불 덮고 하얀사랑 한다 참 따듯하다 (1812) 詩 (2019년) 2019.01.27
무말랭이 무말랭이 견모 조원선 아내가 내마음을 끄집어내어 박박 비벼 씻더니 잘근잘근 썰어서 햇볕과 바람에 내다 널었다 사나흘 잘 말려야 쪼글쪼글 한 줌이다 네 번을 덕어서 차를 우린다고 내 팔자다! (190126) 詩 (2019년) 2019.01.26
승부 승부 견모 조원선 너를 이기는 게 너라고? 나를 이기는 게 나라고? 웃기지마라 너를 이기는 것도 술이고 나를 이기는 것도 술이야 맞아 우리를 이기는 건 술 뿐이야 (1901) 詩 (2019년) 2019.01.24
물타기 물타기 견모 조원선 간장에도 물타고 식초에도 물타고 양주에도 물타고 청원에도 물타고 농단에도 물타고 보도에도 물타고 고발에도 물타고 수사에도 물타고 판결에도 물타고 여기에도 물타고 저기에도 물타고 사방에 물탕이다 이게 다 물값 싼 때문이야! 물값 확 올려버려! 속 .. 詩 (2019년) 2019.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