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끝 차이 한끝 차이 견모 조원선 행복하면서 행복한 것을 모름 행복하면서 행복한 것을 앎 불행하면서 불행한 것을 모름 불행하면서 불행한 것을 앎 행복한지 불행한지 둘 다 모름 불행하면서 행복한 줄로 앎 행복하면서 불행한 줄로 앎 (190318) 詩 (2019년) 2019.03.18
개가 웃는 이유 개가 웃는 이유 견모 조원선 살다살다 별 꼴 다 본다 똥 누고 뒤 안 닦는 작자들 냄새가 너무 구리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 아닌 밑구멍 썩은 홍어였다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으며 쥐구멍에는 결코 볕이 들 수 없다 생각이 허물어지자 나는 작정하고 개발바닥을 간지르기 시작했.. 詩 (2019년) 2019.03.17
경험담 경험담 견모 조원선 토하는 건 어렵고 먹는 건 쉽더라 감추는 건 어렵고 찾는 건 쉽더라 치우는 건 어렵고 싸는 건 쉽더라 담는 건 어렵고 뱉는 건 쉽더라 깨는 건 어렵고 취하는 건 쉽더라 입는 건 어렵고 벗는 건 쉽더라 버는 건 어렵고 쓰는 건 쉽더라 쌓는 건 어렵고 허무는 건 .. 詩 (2019년) 2019.03.16
희망 희망 犬毛 趙源善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어요 무어라 위로를 드려야할 지 상상할 수도 없는 참혹하고 잔인하고 삭막하고 끔찍하고 너무나 엄청난 이 기막힌 상황에 그렇듯 담담하고 의연한 자세로 인내와 침착과 냉정과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시다니 멀리 섬구석에서 소식듣는 제.. 詩 (2019년) 2019.03.15
철쭉과 미친 햄버거 철쭉과 미친 햄버거 견모 조원선 저렴하게 철쭉을 20그루 주문해 놨다고 가지러가잔다. 애월이면 가는데만 시간반 거리. 아침산책 후 바로 출발 10시 반에 도착하여 나무를 싣고 해안도로 구엄리 바위염전 옆 "요리하는 목수"에서 미친 햄버거를 먹었다. 아내가 한턱 낸다나.. 詩 (2019년) 2019.03.15
밀고 당기고 밀고 당기고 견모 조원선 아내 1. 일 좀 그만 해라 2. 술을 줄여라 3. 날짜 묻지 마라 4. 한 번에 알아들어라 5. 시키는 일만 해라 6. 세상 일에 관심 꺼라 나 1. 그럼 누가 하냐? 2. 지금 최소한이다 3. 모르니까 묻는 거다 4. 안 들리는 걸 어떡해? 5. 내가 바보냐? 6. 그렇게는 못 한다 이래.. 詩 (2019년) 2019.03.14
샘 샘 견모 조원선 내집 지금 내곁에 물이 없는 게 아닌데 어찌하여 자꾸 목이 타느냐 말이다 마셔도 마셔도 갈증이 삭지않는 까닭이 무어냐 말이다 나는 퐁퐁퐁 솟아나는 샘물을 바가지없이 그냥 엎드려 숨이 막힐 때까지 코를 박은 채 벌컥벌컥 삼키고 싶은 것이다 아 아! 온 몸의 .. 詩 (2019년) 2019.03.13
부부싸움 부부싸움 견모 조원선 봄은 일을 부른다. 요즘 일거리가 많다. 정원의 나무주위 잔디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한지 열흘도 넘었다. 비오고 바람불면 공치는 날. 잔디를 파내면 ㅡ 죽은 몽이 놀던 마당의 판석을 걷어내고 ㅡ그 자리에 파낸 잔디를 이식하고 ㅡ 밟고 물 주고 ㅡ 잔돌 .. 詩 (2019년) 2019.03.13
봄을 현상수배하다 봄을 현상수배하다 犬毛 趙源善 사방팔방 싹불 잎불 꽃불 갑불 일불 돈불 죄불 사회불 정치불 경제불 외교불 빨간 불 일색 온 나라 금수강산이 불덩어리 열불까지 활활 타올라 애간장 녹이니 바람나서 눈깔 뒤집어진 저기서 머리 풀어헤치고 날뛰는 년 바로 연쇄방화범이다 <190.. 詩 (2019년) 2019.03.12
개의 변辯 개의 변辯 犬毛 趙源善 개새끼? 툭 툭 함부로 내뱉지 마라 적어도 나는 짖느냐 반기느냐 흑백이 분명하다 너보다 훨씬 눈 맑고 속 멀쩡하지 이 불쌍한 다색맹多色盲 인간들아! 쯧 쯧 사람새끼! <1503> 詩 (2019년) 201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