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가라사대 신 가라사대 견모 조원선 내가 만들었지만 참 이상한 놈들이다 좁은 상자안에 가둬놓고 서로 싸움시켜서 피 흘리며 맞아 쓰러지면 좋아 미치질 않나, 작대기로 쳐서 뭘 몰고가서 좁은 구멍속에 쏙 집어넣고는 좋다고 겅중겅중 뛰질않나, 발로 장난질쳐서 뭔 풍선을 대문안으로 억.. 詩 (2019년) 2019.06.12
산수공부 산수공부 견모 조원선 숫자를 천까지 헤아려본 지 오래다. 특히 돈은 백까지도 세어 본 기억이 멀다. 누런 지폐를 오른 손 엄지와 검지에 침을 퉤퉤 묻혀가며 천까지만 세봤으면 정말 좋겠다. 이층에 올라갔는데 서재문을 여는 순간 왜 왔는지 깜깜하다. 그러니 치매가 오기 전에 .. 詩 (2019년) 2019.06.10
개혁 개혁 견모 조원선 6월 들어서며 개혁을 시도한다. 개털나라의 혁신정책은 곧바로 성장의 결과가 드러난다. 특. 대형 태극기 달기 1. 뜰마루 칠하기 2. 현관바닥 깔기 3. 화분 정리 4. 돌 전시 5. 식탁교환 6. 긴의자 교환 7. 장식문짝 달기 8. 2차 잔디 깎기 9. 각종 칠하기 등등등 요즘 안.. 詩 (2019년) 2019.06.08
입질 입질 犬毛 趙源善 배웠으니 참고 가르쳤으니 참고 얘기 안 되니 참고 수준 안 맞으니 참고 뜨거워도 참고 차가와도 참고 졸려도 참고 지겨워도 참고 더러워도 참고 아니꼬워도 참고 치사해도 참고 메스꺼워도 참고 아파도 참고 져도 참고 글 쓰니까 참고 술 먹으니까 참고 젊으니.. 詩 (2019년) 2019.06.06
오만원과 오일장 오만원과 오일장 견모 조원선 어제 아침산책 마치고 개밥만 주고는 바로 세화오일장엘 갔다. 단골집에서 순대국 먹고나서 오만원 한 장 내주면서 다 해결하라니까 너무 좋아한다. 순대국, 돼지껍데기, 도너츠, 열무, 풋고추, 오이, 토마토, 참외, 망고까지 자기가 만원 보탰다며 장.. 詩 (2019년) 2019.06.06
상처 상처 犬毛 趙源善 나처럼 하루에도 골백번씩 뇌리를 할퀴는 통증이 있나보다 날카로운 가시를 휘두르며 장미는 하늘을 향해 피같이 진한 새빨간 춤을 춘다 거기는 벌써 잊었을까 모르지 그 광기서린 추억을 여기는 전혀 지워지지 않았지만 불쑥 소나기처럼 왔다가 훌쩍 무지개처.. 詩 (2019년) 2019.06.05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만세! 오늘아침 개털나라 정원에 대형 태극기를 꽂았다. 전부터 그렇게 하고 싶어서 곧은 대나무를 베어 깃대로 쓰려고 말려두었었다. 정말 기분좋다. 아하! (190604) 詩 (2019년) 2019.06.05
제맘먹기에달린행복 제맘먹기에달린행복 犬毛 趙源善 감자밭에서넘어진과부가호박밭에서넘어진것보다행복하다고생각하면다음엔고추밭이나가지밭에넘어지게되지만논두렁에서넘어진홀아비가밭두렁에서넘어진것보다불행하다고생각하면다음엔보리밭은커녕찔레밭이나거름밭에자빠지게된다는불.. 詩 (2019년) 2019.06.01
생각 생각 犬毛 趙源善 할아버지생각이아버지생각을낳고아버지생각이아들생각을낳고아들생각이손자생각을낳는다 위아래로두자리인데벌써머리아프다 할아버지생각이증조할아버지생각을낳고증조할아버지생각이고조할아버지생각을낳는다 손자생각이증손자생각을낳고증손자생각.. 詩 (2019년) 2019.05.31
발악 발악 犬毛 趙源善 현재 ㅡ 고지혈증 건망증 디스크 협착 근육통 신경통 돌발성난청 울림 이명 탈모 손발저림 막걸리집착증 위염 속머리곰팡이 검버섯 수면장애 폐쇄공포 오줌질 똥고집 폭탄성질 뉴스짜증 서울기피증 등등등 심신 완전 폐고물화 입만 겨우 살아 먹고 마시고 나불.. 詩 (2019년) 2019.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