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생일 아내의 생일견모 조원선이거 야단났다이미 있는대로 내 모든 걸 몽땅 내줘서난 빈털털이 진짜 완전 개털이다사랑까지도 다 거덜났으니어쩐다?그냥 슬며시 한 번 안아주는 수밖에 ㅡ(180814) 詩 (2018년) 2018.08.24
인형극 인형극견모 조원선코큰피노키오와입큰뺑덕어미가외나무다리위에걸터앉아A4용지를가지고논다남자는딱지를접고여자는비행기를접고딱딱딱삐융삐융삐융치고날리고치고날리고애구구종이값이아깝다염병헐근데마지막장면은정말끝내준다피노키오뺑코가뺑덕어미똥입에콱박혔다짝짜꿍.. 詩 (2018년) 2018.08.24
느낌 느낌견모 조원선눈에 하늘과 구름과 개미와 들풀과 벌레와 아기와 노인들이 잘 보이고귀에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매미소리와 새소리와 숲의 노랫소리가 잘 들리고 입에 밥맛과 물맛과 술맛과 약맛과 돈맛이 쓰구드름하고맘에 외로움과 서러움과 노여움과 아쉬움이 스멀스멀 느껴지면 이.. 詩 (2018년) 2018.08.24
무투표 당선 무투표 당선견모 조원선난 밥이야 난 국이야 난 술이야 난 엿이야 난 돈이야 난 풀이야 난 꽃이야 난 잎이야난 뿌리야 난 줄기야난 물이야 난 흙이야 난 불이야난 별이야 난 달이야와글와글 지글지글 버글버글 야단법석 유세 중에 난 똥이야 다 덤벼라!그냥 끝났다.(180811) 詩 (2018년) 2018.08.24
망할 망자 공부 망할 망자 공부견모 조원선망속 ㅡ 망할 족속망가 ㅡ 망할 집안망종 ㅡ 망할 종자망식 ㅡ 망할 자식망각 ㅡ 망할 생각망령 ㅡ 망할 영혼망교 ㅡ 망할 교육망경 ㅡ 망할 경제망외 ㅡ 망할 외교망책 ㅡ 망할 정책망집 ㅡ 망할 고집망동 ㅡ 망할 행동망조 ㅡ 망할 징조망치 ㅡ 망할 정치망라 .. 詩 (2018년) 2018.08.24
개털 개털견모 조원선다 털고 보니딱 한 오라기 뿐훨훨 날아 둥둥 떠서 슬쩍 비벼보고 찰싹 달라붙어 틈새로 기어들어가 세상 구경도 빠끔하고아무데나 양지쪽에 자빠져 늘어지게 졸아도 되고밥때를 맞추지 않아도 되며 심사가 뒤틀리면 악악 소리지르고맘껏 울거나 웃어도 되니 참 신난다우.. 詩 (2018년) 2018.08.24
폭염과나비와찔레와수련과연산홍과나 폭염과나비와찔레와수련과연산홍과나견모 조원선갈증에시달리다말라죽은나비시신의날개가아름답다신의손길이다때아니게홀로가시를세우고하얗게피운소박한찔레꽃잎이아름답다신의손길이다펄펄끓는물속에서의연한자태로고고하게붉은입술을드러낸수련이아름답다신의손길이다작.. 詩 (2018년) 2018.08.24
해 2 해 2견모 조원선어제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오늘은 해란 놈을 앞집 지붕위에 콱 꽂아놓고 잠깐 오줌누고 도끼들고 나오니 귀신같이 또 튀었다. 어느틈에 바람ᆞ구름ᆞ비 3부를 완전 장악한 그놈은 병아리콧물만큼 무상급수라며 겨우 두방울 흘린 비, 대기조 구름과 관망조 바람을 강제철.. 詩 (2018년) 2018.08.24
해 해견모 조원선아침에 저 웬수같은 해를 전봇대에 꽁꽁 묶어놓았는데 아무 소용 없다 쉽게 탈옥하여 또 빨가벗고 지랄발광난장질이다 네 해냐?내 해냐?뉘 해냐?(180805) 詩 (2018년) 2018.08.24
아침의 정사 아침의 정사견모 조원선얘는 왜 긴밤을 그냥 보내놓고 아침에 그걸 하자고 졸라대는 걸까? 마다할 내가 아니지. 우동 짜장을 가릴 처지가 아닌데.얘는 홀라당 벗고 길게 나자빠쪄 발바닥부터 머리끝까지 구석구석 한군데 빠짐없이 더듬어 진하게 애무해줘야 슬슬 반응을 보이는 데 이때.. 詩 (2018년) 201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