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느낌

犬毛 - 개털 2018. 8. 24. 12:19
느낌
견모 조원선

눈에 하늘과 구름과 개미와 들풀과 벌레와 아기와 노인들이 잘 보이고
귀에 바람소리와 빗소리와 매미소리와 새소리와 숲의 노랫소리가 잘 들리고
입에 밥맛과 물맛과 술맛과 약맛과 돈맛이 쓰구드름하고
맘에 외로움과 서러움과 노여움과 아쉬움이 스멀스멀 느껴지면 
이제 슬슬 철들기 시작하는 거다.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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