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11월부터

犬毛 - 개털 2008. 11.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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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犬毛 趙源善



달력에 하루걸러 동그라미 춤춘다.


만난다는 것

술 질탕 마시고

욕 지겹게 나누고

추억 두고두고 씹지만

돌아서는 등짝 후줄근하고

호주머니 짤랑거리는 동전이랑

퀭한 꼬락서니 한물간 동태눈이니

이러면서 아무튼 또 한살 주워 먹나보다.


딩동-딩동 길도 없는 하늘을 무사통과로 날아드는 문자가 힘세다

진짜 무섭다

어쨌든 

사람노릇하려면

가야한다.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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